김우경 대외부원장(오른쪽에서 3번째)가 중국 영사관 관계자로부터 감사패를 받고 있다. (사진=가천대 길병원 제공)

[뉴스인] 조진성 기자 = 가천대 길병원이 타지에서 쓰러진 중국인 환자에 많은 보살핌을 제공한 공로로 중국영사관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28일 가천대 길병원에 따르면 지난 27일 병원 국제진료센터에서 김우경 대외부원장이 중국영사관 관계자로부터 감사패를 전달받는 행사가 마련됐다.

이번 감사패 수여는 한국에서 급성 심근경색증과 열사병으로 쓰러진 중국인 환자에게 따뜻한 온정을 베풀어 중국영사관이 마련한 것이다.

이 사건의 주인공은 바로 8월에 한국에 들어온 중국인 환자 쉬 씨(58)이다. 충남에 거주하던 쉬 씨는 농장에서 작업하던 중 갑자기 혼절해 인근 병원에 이송됐다.

병원에서는 긴급 조치를 취했음에도 경련증상은 멈추지 않고 의식은 회복되지 않았다. 해당 병원은 급성 심근경색증과 열사병을 의심, 환자를 긴급히 가천대 길병원 응급실로 이송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이송된 환자에게 빠른 응급치료를 제공함과 동시에 외국인 환자를 돌보는 국제진료센터를 통해 중국영사관에 연락을 취했다. 쉬 씨의 상황을 중국에 있는 환자 가족들에게 빠르게 알리기 위해서다.

환자 가족들에게 연락이 취해진 후에도 국제진료센터는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해 환자 상태에 대해 상세히 보고하고, 보호자가 한국에 빠르게 입국할 수 있도록 도왔다. 한국에 온 보호자에게는 빠른 치료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전원 절차에 대해서도 안내했다.

이처럼 일련의 조치로 쉬 씨의 건강 상태는 나아지고 있었지만, 난관은 따로 있었다. 해외환자인 쉬 씨가 장기간 중환자실에서 입원해 치료를 받으면서 쉬 씨에게는 부담스러운 의료비용이 발생한 상황이었다.

쉬 씨나 그 가족들의 경제적 상황에서 이 같은 치료비용을 부담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결국 국제진료센터와 원무과는 쉬 씨의 상황에 대해 중국영사관에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해 해결방안을 모색했다.

결국 중국 지방정부 도움으로 치료비 일부를 마련할 수 있었지만, 여전히 전체 치료비를 부담하기에는 부족했다. 이에 가천대 길병원은 환자의 상황을 고려해 지불하지 못한 나머지 금액을 감면해줬다.

이에 쉬 씨는 의식불명 상태에서도 깨어나 의식을 되찾고, 가족들과 마음 편히 후속 치료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지속된 치료를 받은 후 지난달 쉬 씨는 보호자들과 함께 중국으로 무사히 귀국했다.

김우경 대외부원장은 "가천대 길병원은 박애, 봉사, 애국을 비전으로 쉬 씨와 같이 타국에서  몸과 마음이 아픈 환자들에게 우수한 의료 서비스와 함께 위안이 돼 주고 있다'며 "외국인 환자들이 본국에서 치료 받는 것과 같은 우수하고 안전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영사관 관계자는 "가천대 길병원이 쉬씨 외에도 많은 중국환자에게 인도적은 치료와 도움을 주고 있는 부분에 감사를 표하고자 감사패를 수여했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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