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4주 이내 신생아, 로타바이러스 백신 접종 대상 제외

신생아와 산모의 손. (출처=pixabay)

[뉴스인] 조진성 기자 = 이대 목동병원에서 신생아 4명이 잇따라 숨진 사고가 사회적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아기 사망 원인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는 로타바이러스가 신생아실이나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감염 위험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1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김현수 교수팀은 "우리나라 신생아에서 분리되는 로타바이러스는 대다수가 G4P[6] 유전형이었다"며 "신생아에서 G4P[6] 유전형 로타바이러스에 대한 예방책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우리나라 두 병원 신생아에서 Rotavirus G4P[6] 유형의 고빈도 유행)는 대한임상미생물학회지(Annals of Clinical Microbiology) 최근호에 소개됐다.

김 교수팀은 논문에서 "로타바이러스 백신 도입으로 로타바이러스 감염증이 감소하고 있으며 유전형이 변화되고 있다"며 "생후 4주 이내의 신생아는 로타바이러스 백신 접종 대상이 아니며, 신생아실이나 신생아 중환자실 등의 집단생활 시 로타바이러스 발생의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연구팀은 2011∼2013년 서울의 한 병원에 입원한 27명, 부산의 한 병원에 입원한 36명의 신생아에서 검출한 로타바이러스의 유전형을 분석했다. 검사 결과 신생아 63명 중 61명(96.8%)이 로타바이러스 유전형 G4P[6]였다.

어린이에서 가장 흔한 로타바이러스 유전형은 G1P[8]이고,  G4P[6] 유전형은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신생아에선 G4P[6] 유전형이 가장 빈번한 것으로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교수팀은 논문에서 "거리가 450㎞ 떨어진 국내 2개 병원의 신생아에서 검출된 로타바이러스를 대상으로 신생아에서 주로 유행하는 로타바이러스 유전형을 확인했다"며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진 두 병원에서 동일한 유전형(G4P[6])이 주종을 이뤘으므로 신생아의 G4P[6] 유전형 로타바이러스에 대한 예방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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