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에는 충치균을 비롯해 다양한 세균이 있는데 어른들에게는 큰 영향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아이들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사진=유디치과의원 제공)

[뉴스인] 김동석 기자 = 아이를 사랑하는 부모의 잘못된 습관으로 아이들의 충치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가족여행이나 가족외식에서 충치 있는 부모가 자신이 사용하던 숟가락으로 아이들에게 음식을 주면 숟가락에 묻은 침을 통해 충치균이 전해질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아이에게 뽀뽀를 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침에는 충치균을 비롯해 다양한 세균이 있는데 어른들에게는 큰 영향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아이들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아이가 충치균에 일찍 감염될수록 충치가 생길 위험이 높아진다. 19~33개월 아이를 둔 엄마는 자신이 먹던 수저를 이용해 아이에게 음식을 먹이지 않아야 한다. 이 시기 충치에 걸리지 않으면 충치 발생 위험이 70% 이상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에게 충치균을 전염시키지 않으려면 칫솔질이나 가글을 자주 해 구강을 청결하게 관리해야 하며, 충치균을 억제하는 항생제 복용으로 예방하는 것이 도움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 결과(2013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충치 진료인원 543만명 중 약 190만명, 즉 3명 중 1명이 20세 미만의 소아 청소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치아는 생후 6개월부터 나기 시작해 만 3세가 되면 유치가 모두 자란다.

18일 유디치과의원 진세식 대표원장은 "유치는 영구치에 비해 충치(치아우식증) 발생률이 높기 때문에 유치가 나기 시작할 때부터 부모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핀란드는 세계적인 건치국가로 잘 알려져 있다. 이는 학교에서 직접 어린이들에게 불소도포를 실시하며 자일리톨 섭취를 권장해 치아관리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핀란드 유치원의 3분의 2 이상이 식사 후 아이들에게 5분간 자일리톨을 씹도록 한다. 자일리톨은 알코올계의 당으로 설탕 대용품이나 치아 관리용품에 이용되는 물질이다.

이것은 같은 질량의 자당과 같은 정도의 단맛이 나지만 칼로리는 자당의 40% 정도로, 자당과 달리 충치균을 분해할 수 없기 때문에 치아를 보호하는데 도움을 준다.

아이들은 성인보다 충치 발전 속도가 빨라 다른 치아까지 영향을 줄 수 있어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

4~5세가 되면 아이들이 스스로 칫솔질을 할 수 있어 전용칫솔을 사용한 올바른 양치법을 알려주는 것이 충치를 예방하는 첫걸음이 된다.

치약을 스스로 뱉을 수 있는 시기가 되면 불소가 함유된 어린이 전용 치약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진세식 원장은 "아이들은 스스로 치아를 관리하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부모가 지속적으로 아이의 치아상태와 시기별 치아 발달 정도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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