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장 제야음악회

[뉴스인] 김영일 기자  = 올해의 마지막 날, 서울 남산 국립극장은 ‘2017 국립극장 제야음악회’(해오름극장), ‘국립극장 제야판소리-안숙선의 만정제 흥보가’(달오름극장), 국립극장 마당놀이 ‘심청이 온다’(하늘극장), 세 편의 공연을 올린다고 12일 밝혔다.

‘국립극장 제야음악회’는 매년 전석 매진을 기록해온 국립극장의 대표 연말공연으로 오후 10시 해오름극장에서 시작된다.

2012년 첫 선을 보인 이후 국악기 기반으로 편곡된 가요·록·뮤지컬 넘버 등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호응을 얻었다. 가수 지코·김조한, 록 밴드 김창완밴드·국카스텐, 전방위 음악가 정재일, 뮤지컬 배우 마이클 리,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양방언 등이 출연했다.

가수 양희은

올해 역시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하고 있는 음악가들이 ‘국립극장 제야음악회’ 무대에 오른다. 한국 포크 음악계를 대표하는 가수 양희은, 팝페라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카이, 국악계 아이돌로 불리는 국립창극단 단원 김준수가 그 주인공이다.

가수 김준수

양희은의 대표곡 ‘상록수’,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지금 이 순간’, 판소리 ‘적벽가’ 등이 국립국악관현악단과의 협연을 통해 새롭게 선보여진다. 국립국악관현악단 부지휘자 이용탁이 지휘를 맡고, 배우 김석훈이 100분간 공연을 안내한다.

이번 ‘국립극장 제야음악회’를 끝으로 해오름극장은 2018년 상반기부터 약 1년 9개월간의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간다.

국립극장 제야판소리

‘국립극장 제야판소리-안숙선의 만정제 흥보가’는 오후 8시부터 달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2010년부터 지금까지 ‘국립극장 제야판소리’ 무대를 책임지고 있는 안숙선 명창은 스승인 만정 김소희가 완성한 만정제 ‘흥보가’를 스승의 문하에서 동문수학한 후배들과 함께 나누어 부르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국립창극단 수석단원 유수정을 비롯해 김차경·정미정 단원이 분창자로 나서 ‘흥보가’의 소리와 재담을 관객에게 전달하고, 더불어 흥겨운 남도민요 육자배기도 선보이며 풍성한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두 제야 공연이 끝난 뒤 야외 문화광장에서는 새해맞이 카운트다운과 불꽃놀이가 이어진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뜨거운 순간, 남산과 국립극장을 배경으로 멋진 추억을 남길 수 있다.

2017 국립극장 제야음악회 '카이'

한편, 국립극장 마당놀이 ‘심청이 온다’는 이날 오후 3시부터 하늘극장에서 공연된다.

2014년 초연 당시 객석점유율 99%를 기록한 작품으로 12월 31일 공연에 장서윤(심청 역)·이광복(심봉사 역)·서정금(뺑덕 역)·허애선(곽씨부인 역)이 출연해 통쾌한 ‘사이다 풍자’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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