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조진성 기자 = 녹내장은 백내장과 함께 노년층에서 많이 발생하는 안과 질환으로 꼽히지만 오해도 많은 질환이다.

녹내장은 우리나라 40대 이상 성인 100명 중 4명이 앓고 있을 만큼 흔하며 세계적으로는 실명 원인 중 두 번째를 차지한다.

녹내장은 시신경이 점차적으로 손상되면서 시야 장애가 생기는 만성 진행성 질환이다. 한번 손상된 시신경은 회복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손상 진행을 멈추거나 느리게 해 생활의 불편을 최소화 하는 것이 최선이다.

녹내장은 병이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특별한 증상이 없다. 이 때문에 전체 환자 중 일부만이 치료를 받고 있다.

◇녹내장, 높은 안압 때문?

녹내장은 시신경이 점차적으로 손상되면서 볼 수 있는 시야에 장애가 생기는 질환이다. 안압은 녹내장 발생과 진행에 밀접한 관련이 있다. 하지만 모든 녹내장이 높은 안압을 동반하는 것은 아니다.

여러 형태의 녹내장 중 안압이 정상 범위에 있으면서도 녹내장성 시신경 손상과 시야 변화가 나타나는 ‘정상안압 녹내장’이 우리나라의 경우, 전체의 75% 이상을 차지한다.

또 안압이 정상범위보다 높아도 시신경이나 시야가 정상으로 유지되는 경우도 많은데 이를 '고안압증'이라 한다.

이 때 시신경 모양이나 시야 검사상 이상을 보이지만 다른 검사들에서는 이상을 보이지 않은 경우 ‘녹내장 의증’으로 진단하며, 정기적인 경과 관찰이 필요하다.

◇당뇨가 녹내장 발병률을 높인다?

녹내장은 40세 이상 성인에게 발병할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가족 중 녹내장 환자가 있거나 당뇨병이나 고혈압, 저혈압, 갑상선 질환, 근시, 원시가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녹내장 발병률이 높다.

심한 빈혈로 쓰러진 경험이 있거나 안구에 외상을 입은 경우, 평소 스테로이드 제재의 안약을 자주 사용하는 경우도 위험 요소다.

◇녹내장은 치료 불가능하다?

녹내장은 현재까지는 안압을 낮추는 것이 유일한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다. 손상된 시신경을 원래대로 되돌릴 수는 없지만 치료를 통해 현재의 시기능을 유지할 수는 있다. 다만 완치는 어렵고 평생 안압을 조절해야 하는 만성 질환이다.

최근 녹내장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점안약으로 치료하거나 레이저, 수술 치료 등도 고려해 볼 수 있다.

24일 건국대병원 안과 조병주 교수는 "수술은 과거와 달리 수술 현미경과 기술 발달로 성공률이 높아졌다"며 "술을 받아도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경우도 있고 안압을 비롯해 안압측정, 시야 검사, 시신경 검사 등 정기적인 검사와 경과 관찰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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