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조진성 기자 = 국가재난 발생 시 재난민의 심리적 충격을 완화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정신건강 서비스 지침이 개발됐다.

포항지진으로 피해가 발생한 상황에서 해당 지침은 정신건강 전문가에게 제공되며 재난민의 정신건강 회복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백종우 교수 (사진=경희의료원 제공)

경희의료원(의료원장 임영진)은 정신건강의학과 백종우 교수를 개발책임자로 정신의학, 예방의학, 소아청소년정신의학, 사회복지학, 간호학, 임상심리학 등 다학제 연구팀을 구성했다.

연구팀은 2년간의 작업을 통해 최근 15년 동안 발표된 전 세계 주요 논문 자료와 재난 현장의 경험을 근거해 전문가 합의방식으로 '한국형 재난 정신건강지원 지침'을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해외에서는 재난이 발생하면 구조 및 복구 등 물리적 후속작업과 함께 재난민의 정신건강 관리에도 힘쓴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정신건강 전문가를 위한 재난 정신건강지원 지침이 미비한 실정이었다.

이번 지침 개발은 세월호 참사 이후 높아진 정신건강서비스 지원의 인식을 기반으로 시작됐다. 연구는 보건복지부 정신건강기술개발사업단의 지원으로 구성된 재난충격회복 연구협의체 과제 중 하나로 이뤄졌다.

한국형 재난정신건강지원 지침은 ▲재난 발생 전 준비단계 ▲재난 직후 초기 대응(발생~1주 이내) ▲재난 후 조기 대응(1주일~1개월) ▲재난 후 1~3개월의 대응 ▲재난 발생 3개월 이후 대응 등 재난 시기를 구분해 설명한다.

개발 책임자인 정신건강의학과 백종우 교수는 "이번 연구는 재난정신건강서비스를 위한 정신건강전문가의 지원 지침"이라며 "재난 발생 후의 시기를 응급기, 초기, 중기, 장기로 구분해 시기별로 필수적인 정신건강 서비스 틀을 공유하고 국내 상황에 맞는 일관되고 연속적인 서비스 근거를 제공하고자 지침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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