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립선암 질환 인식 개선의 필요성을 다룬 백서 '변화를 위한 하나의 목소리' 첫 페이지. (사진=전립선암환우건강증진협회 제공)

[뉴스인] 조진성 기자 = 사단법인 전립선암환우건강증진협회는 국내 전립선암 질환 인식 개선의 필요성을 다룬 백서인 '변화를 위한 하나의 목소리(A united voice for change)'를 발간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백서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 내 전립선암 관련 인식 제고를 위해 설립된 '아∙태 전립선암환자연합(The Prostate Cancer Patient Coalition – Asia Pacific)'이 개발했다.

국내에서 매년 약 1만350명에 이르는 남성들이 전립선암 진단을 받고, 그 중 15%는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노령 인구가 증가하고 동물성 지방의 섭취가 늘어나는데 반해 신체적 활동량은 적어 전립선암 발생률과 사망률은 2030년까지 약 2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전립선암 환우회인 '전립선암환우건강증진협회'의 창립자 이달숙 회장은 "한국 남성들이 보통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해 말하기 꺼려하는 경향이 있는데, 특히 전립선암 환자들의 경우가 그렇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전립선암 진단을 받은 남성들은 수술 후에 남성성 상실감이나 요실금 증상 등을 경험하면서 사회로부터의 단절, 외로움 등을 느낄 수 있다. 우리 협회는 이러한 이유 때문에 전립선암에 대한 인식을 고취하고, 남성 환자들이 보다 대담하게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자 한다"며 백서 발간 취지를 설명했다.

또한 "전립선암 환자들이 혼자 힘든 시기를 보내지 않도록 동일한 경험을 한 여러 사람들과 관계를 맺을 수 있게 격려하고 지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전립선암 백서는 지난 3월 설립된 '아∙태 전립선암환자연합'이 하나된 목소리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 전립선암 환자들의 질병 부담을 함께 줄여나가겠다는 취지로 개발했고, 아태 지역에서는 최초이다.

'아∙태 전립선암환자연합'은 아태지역 다섯 개 전립선암 환자 그룹이 모여 창설한 기구다. 각 국가별 단체들이 중점을 두는 영역은 조금씩 다르나 이번 백서는 아래 네 가지를 공동 행동 지침으로 설정했다.

▲전립선암의 질환 인지도 및 사회적 인식 제고를 위해 지역 사회와 이해관계자 대상의 교육을 전개한다 ▲의료전달체계의 개선과 일관된 전립선암 치료환경을 조성을 도모하며, 환자와 의료진간의 의사결정사항을 공유한다 ▲국가 보건의료정책의 우선 과제로서 전립선암이 다뤄질 수 있도록 협회의 의견을 개진한다 ▲전립선암이 적기에 진단될 수 있도록 일관된 검사 대상을 확립한다.

이달숙 회장은 "전립선암 환우들과 전립선암환우건강증진협회는 '전립선암이 국가 보건의료 아젠다의 우선 사항이 되어야 함'을 한 목소리로 강력히 주장하며, 궁극적으로 전립선암 환자의 삶이 개선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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