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조진성 기자 = 폐암은 초기 증상이 없다. 건강검진 시, 흉부 엑스레이 촬영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폐암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기관지를 침범하면서 호흡기 증상이 발생한다.

가장 흔한 증상은 기침이며 객혈을 보이기도 한다. 폐암이 상당히 많이 진행되면 흉통 및 호흡곤란을 호소하거나 전신증상으로 체중 감소, 피로감, 식욕부진이 나타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폐암은 흡연과 연관돼 남성과 노년층에서 주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2015년 국가암 통계 자료에 따르면 인구 10만 명당 폐암 발생률은 남성에서 64명, 여성에서 28명으로 남성이 2배 정도 많이 발생했다.

또한 나이가 들수록 폐암의 발생률은 점점 증가하며 전체 암중에서 70세 이후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최근 여러 연구에 결과에 따르면 비흡연자에서의 폐암 발생률이 꾸준히 증가해 전체 폐암 환자의 30%가 비흡자에서 발생한다고 보고되고 있다. 여성이나 비흡연자도 폐암 발생의 위험에서 자유롭지 못한 셈이다.

폐암은 크게 수술적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로 나뉜다. 조기 폐암은 수술적 치료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폐암 3기는 수술적 절제가 어렵기 때문에 비수술적 치료 즉, 항암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병합해 치료하고, 4기 폐암은 항암치료를 받는다.

호흡기내과 이승현 교수 (사진=경희대병원)

수술의 경우 폐암 1, 2기 및 일부 3기 환자에서 가능하다. 최근 의학기술의 발달로 과거처럼 흉곽을 크게 열지 않고 몇 개의 구멍을 뚫고 폐를 절제하는 흉강경 폐절제술이 널리 사용된다.

이는 흉곽절개에 비해 수술 후 회복 시간을 단축시키고, 통증도 경감되어 수술 후 빠른 퇴원과 삶의 질 향상에 도움 된다.

특히 최근 의료기술의 발달로 방사선 치료의 정확도와 치료 효과가 과거에 비해 많이 향상됐다. 초기 폐암은 외과적 절제술과 방사선 수술의 종양 제거 효과가 비슷하다고 알려졌다.

17일 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이승현 교수는 "폐암은 여러 암 중에서 예후가 가장 좋지 않은 암"이라며 "2015년 국가 암 통계 따르면 2014년 폐암으로 사망한 환자가 약 1만7000명으로 이는 위암과 대장암으로 사망한 환자들의 수를 합친 것과 같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1기 폐암의 경우 5년 생존율이 85%에 이르지만, 모든 폐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을 합치면 15%에 불과하다"며 "따라서 폐암은 조기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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