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조진성 기자 = 출생시 척추체의 선천성 기형에 의해 지속적으로 허리가 휘어지는 선천성 척추 측만증을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치료 효과가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척추센터 장동균 교수 (사진=상계백병원)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척추센터 장동균 교수가 척추 발생 이상으로 기형이 발생하는 선천성 척추 측만증 환자 45명을 대상으로 후방 척추 절제술로 치료하여 10년 이상 장기 추적 관찰한 결과 10세 이전에 수술한 환자가 10세 이후에 수술한 환자보다 우수한 수술적 치료 결과를 보였다.

연구팀은 뼈가 휘는 정도를 뜻하는 만곡 각도가 10세 이하 그룹에서는 수술 전 평균 44도에서 수술 후 10.2도(76.8% 교정), 최종 추시 시 14.2도(67.7% 교정)로 호전을 보였고, 10세 이상 그룹에서는 수술 전 48.7도에서 수술 후 17.2도(64.7% 교정), 최종 추시 시 20.4도(58.1% 교정)로 호전됐다고 밝혔다.

후방 척주 절제술은 후방으로만 접근해 수술하여 한꺼번에 척추 기형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변형의 교정력이 높을 뿐만 아니라, 제거되는 기형의 병변을 조절해 후만증과 측만증을 동시에 교정할 수 있는 수술 방법이다.

이 수술법은 상계백병원 척추센터에서 2002년 처음 도입해 현재 전 세계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데, 이번 분석 결과로 ‘후방 도달 척주 절제술’의 우수성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는 설명이다.

장동균 교수는 "선천성 척추 측만증은 다양한 임상 경과를 보이고, 그 자연 경과를 예측하기가 어려워 수술적 치료 시기 및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부분 정기적인 외래 추시와 면밀한 관찰을 통해 예후를 예측하는 것이 중요하나, 변형의 진행이 빨라서 예후가 확실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며 조기에 수술적 치료를 하는 것이 합병증 가능성을 줄이고, 만곡의 변형을 좀 더 효과적으로 교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선천성 척추 측만증은 심장, 비뇨기계 및 척수내 다른 부위의 선천성 기형이 자주 동반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부모들은 자녀들의 체형에 관심을 두고 심각한 기형이 발생하기 전에 척추 전문의를 찾아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SCI급 학술지인 스파인 저널(Spine Journal) 최신호에 게재됐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뉴스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