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극 '귀향, 끝나지 않을 노래'

[뉴스인] 김영일 기자  = 7만 5000명의 후원으로 만들어진 국민 영화 '귀향'이 무대에서 재탄생된다. 잔혹하고 불편한 기억이지만 잊을 수 없고 잊어서는 안되는 역사다.

세종문화회관 서울시청소년국악단(단장 유경화)은 오는 12월 5일 '귀향-끝나지 않을 노래'를 세종M씨어터 무대에 올린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개봉한 조정래 감독의 영화 '귀향'을 서울시청소년국악단 유경화 단장의 음악적 해석으로 무대화한 공연이다.

영화 '귀향' OST ‘가시리’, ‘아리랑’과 포스트 록·헤비메탈을 전통음악과 결합시킨 음악을 구사하는 밴드 잠비나이의 곡을 서울시청소년국악단만의 감각으로 편곡하여 선보일 예정이다.

메인 테마곡인 '귀향-끝나지 않을 노래'는 Part 1, 2로 연주되며 황호준 작곡으로 위촉되어 초연된다.

'귀향 – 끝나지 않을 노래'

공연 후반부에는 ‘아픔 마음을 달래주고 씻어준다’는 우리 전통의 정서가 담긴 씻김굿 ‘넋 건지기’가 관객과 함께하는 무대로 꾸며진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넋을 기리고 상처받은 이들 뿐 아니라 우리의 마음까지 보듬어 주는 감동의 무대가 될 전망이다.

영화 '귀향'을 ‘이별’, ‘고향’, ‘지옥’, ‘진혼’, ‘끝나지 않을 노래’, ‘귀향’으로 나누어 편집해 아픈 역사와 마주하며 소녀들의 고단하고 억울한 삶을 표현한다. 이 영상편집은 조정래 감독이 직접 참여한다.

공연 엔딩으로는 소녀들을 나비로 상징해 무대 가득 나비가 고향 집으로 날아가는 연출로 한 소녀의 넋이라도 고향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간절한 소망을 담는다.

'귀향 – 끝나지 않을 노래' 서울시청소년국악단

서울시청소년국악단 유경화 단장은 "이제 33분 남아계시다. 맑은 소녀가 절망의 고통 속에 한 시절을 보낸 고단하고 억울한 삶과 아직 해결되지 않은 아픔을 함께 나눠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유경화 단장과 단원들은 지난 6월부터 영화 귀향'의 조정래 감독과 만났으며, 오는 18일에는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나눔의 집’ 추모관 건립식에 참석해 재능기부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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