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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당뇨병의 날] 술이 술술? 당뇨 위험이 술술
김동석 기자 | 승인 2017.11.14 14:53
당뇨병은 일단 발병하면 완치가 어려운 만큼 예방이 중요하다. 특히 과도한 음주는 당뇨병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사진=다사랑중앙병원 제공)

[뉴스인] 김동석 기자 = 11월14일은 당뇨병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당뇨병 퇴치를 위해 제정된 세계 당뇨병의 날이다.

2016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30세 이상 성인의 당뇨병 유병률은 매년 꾸준히 증가해 11.3%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1명은 당뇨병이라는 뜻이다.

당뇨병은 인슐린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포도당 대사에 이상이 생겨 일어나는 대사 질환의 일종으로 혈중 포도당, 즉 혈당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포도당은 우리 몸에 필요한 기본적인 에너지원으로, 에너지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 필요하다.

만약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분비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체내에 흡수된 포도당을 사용하지 못하고 혈액 속에 쌓여 소변으로 배출된다. 그래서 갈증으로 물을 자주 많이 마시거나 소변을 자주 보고 살이 빠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당뇨병은 일단 발병하면 완치가 어려운 만큼 예방이 중요하다. 특히 과도한 음주는 당뇨병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보건복지부 지정 알코올질환 전문 다사랑중앙병원 내과 전용준 원장은 "술의 주성분인 알코올은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 분비 기관인 췌장을 공격해 당뇨 위험성을 높인다"고 말했다.

국내 한 연구에 따르면 술을 마시게 되면 인슐린 생성에 중요한 효소인 글루코카이나제(GCK)의 구조가 변화돼 혈액 속의 당을 제대로 분해시키지 못하는 한편 인슐린을 생성‧분비하는 췌장세포의 기능이 저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알코올을 8주 동안 섭취한 쥐의 경우 인슐린을 주사해도 정상군 쥐들에 비해 당을 분해시키는 능력이 크게 감소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전 원장은 "장기간 음주를 이어온 알코올중독 환자들은 일반인에 비해 당뇨병 위험이 훨씬 높다"며 "실제 알코올 의존증 환자로 100% 구성된 다사랑중앙병원의 경우 입원 환자의 약 40%가 당뇨를 동반한다"고 밝혔다.

당뇨는 질병 자체보다 합병증이 더 무서운 병으로 잘 알려져 있다. 전 원장은 "당뇨병은 동맥경화나 심혈관질환, 신장질환을 비롯해 실명이나 족부 궤양으로 인한 하지 절단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한다"며 "특히 알코올의 독성 물질은 췌장에 자극해 통증이나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만일 술을 마신 뒤 견딜 수 없이 배가 아프다면 급성췌장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췌장염이 만성적으로 진행되면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이 부족해져 당뇨병이 생기거나 췌장암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또는 췌장암으로 당뇨병이 유발되기도 한다.

전용준 원장은 "췌장암은 아직까지 뚜렷한 치료법이 없고 5년 생존율이 10% 이하일 만큼 치명적인 암으로 꼽힌다"며 "예방이 최선인 만큼 췌장에 부담을 주는 음주와 흡연, 과식을 피하고 평소 건강관리에 신경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당뇨는 장기간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발병하는 만성질환으로 특별한 증상이 없어 자각이 어렵다"며 "세계 당뇨병의 날을 맞아 경각심을 갖고 자신의 생활습관을 돌아보고 개선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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