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 건강 관련 이미지. (사진=고운숨결내과 제공)

[뉴스인] 조진성 기자 = 미세먼지와 대기오염은 수명을 단축시킬 정도로 우리 생활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 면역력이 약한 노년이나 유아는 미세먼지로 인한 다양한 호흡기질환에 취약하므로 더욱 조심해야 한다.

미세먼지는 눈으로 보이지 않을 뿐 아니라 중금속, 유기화합물 등 유독물질들이 섞여 있고, 머리카락의 1/20 크기로 호흡기로 침투해 걸러지지 않고 폐질환, 결막염 등을 유발한다.

미세먼지 농도가 나쁠 때는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건강한 일반인이라도 방진 마스크나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미세먼지와 대기오염, 흡연 등으로 호흡기 및 폐질환을 앓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 특히 만성폐쇄성폐질환의 경우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더욱 위험하다. 폐가 오랜 시간 지속적으로 파괴되고 폐기능이 떨어져 점차 숨 쉬기 힘들어지면서 호흡곤란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진단 및 예방하기 위해서는 폐기능검사가 중요한데, 잦은 기침과 가래가 나타나고 40대 이상의 흡연자라면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좋다.

주된 증상은 만성기침과 가래인데, 감기나 단지 담배를 오래 피워서라 생각해 병원을 찾지 않고 악화된 이후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중년이라면 흡연자, 비흡연자 모두 정기적으로 폐기능검사를 받는 것이 좋고 흡연자는 매년, 비흡연자는 2년에 1회꼴로 받는 것이 좋다.

만약 호흡곤란이 심하고 평소 숨 쉬기가 불편해 병원을 찾았다면 이미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이거나 폐의 손상이 50% 이상일 수 있다.

폐는 한번 손상되면 이전 상태로 회복시키기 어려워 COPD의 경우 악화되지 않도록 증상을 완화시키는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증상이 경미하고 폐기능이 많이 떨어지지 않았다면 원인인자를 제거해 증상을 완화시킨다.

하지만 폐기능이 평균 이하이거나 폐 기능 손상이 심하다면 기관지 확장제를 처방하고, 기침과 가래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 진해거담제를 사용한다. 이 때 기관지염이나 감기 등 호흡기질환이 동반될 경우 추가적인 항생제를 병행해 치료한다.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의 대부분이 흡연인 만큼 예방을 위해서는 금연이 필수다. 진단을 받았더라도 금연을 통해 진행속도를 감소시켜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적절한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고 일정 이상의 근육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미세먼지가 폐에 노출될 경우 발병 가능성을 키우거나 악화될 수 있으므로 야외활동을 자제하거나 가능한 줄이도록 한다.

9일 고운숨결내과 진성림 원장은 "폐질환은 초기증상 없이 서서히 오랜 시간에 걸쳐 발생하기 때문에 주기적인 검진 없이는 진단이 늦어지기 쉽다. 흡연자는 금연과 함께 매년 폐기능검사를 받고 비흡연자이더라도 중년 이후라면 주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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