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이미지. (출처=pixabay)

[뉴스인] 조진성 기자 = 다계통 위축증은 희귀 난치성 신경학적 질환으로 다양한 증상들이 결합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질환을 가진 노인들은 소뇌조화운동불능과 심장박동, 혈압, 땀, 배변과 방광 조절과 같은 자율신경계의 기능상실과 느린 동작, 근육경직과 안정시 떨림 등 파킨슨병과 비슷한 증상들이 나타난다.

또 다른 중요한 특징이 바로 코골이 소리다. 일반 코골이가 목젖 부위가 좁아져 소리가 난다면, 다계통 위축증과 파킨슨병 환자는 그 부위보다 아래인 성대부분에서 좁아지기 때문에 쉰 소리와 높은 음조, 요란한 호흡소리 등 일반적인 코골이 소리와는 전혀 다르다.

다계통 위축증과 파킨슨병 코골이는 수면무호흡증으로 발전되면서 돌연사 등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심장박동 역시 불규칙해져 혈관 수축 등의 영향으로 손발이 차거나 통증이 유발될 수 있고, 렘(REM)수면행동장애와 같은 수면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

7일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다계통 위축증과 파킨슨병 코골이가 의심된다면 빠른 시간 안에 수면다원검사 등 정밀검사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빠른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외래에서 치매가 의심되는 환자의 경우 잠잘 때 잠버릇이 나쁘거나 잠꼬대 같은 것을 많이 한다고 고충을 토로하는 사례가 많다.

실제로 자면서 심하게 잠꼬대를 하거나 발길질을 하는 등의 수면장애를 갖고 있는 환자는 방치 시 10년 안에 파킨슨병, 치매로 발전하는 비율이 70%에 달한다.

한 원장은 "원래 렘수면 동안에는 뇌간 안에 운동마비 조절 부위가 작동돼 움직임이 없이 숙면을 취하는 것이 정상인데 뇌간에 질환이 있거나 뇌간에 운동 조절이 문제가 되는 파킨슨병인 경우 렘수면동안 정상적인 운동마비 기능이 저하돼 수면중에 심한 잠꼬대나 움직임이 오히려 야기되고 렘수면행동장애가 나타난다"며 "조기 진단과 조기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주위 노인 분들의 잠꼬대가 심하면 파킨슨병 전조 증세로 이해하고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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