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가을 날씨를 맞아 야외활동이 잦아지는 가운데 여름철 못지 않은 자외선으로 인한 안질환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진=김안과병원 제공)

[뉴스인] 조진성 기자 = 선선한 가을 날씨를 맞아 야외활동이 잦아지는 가운데 여름철 못지 않은 자외선으로 인한 안질환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가을철에는 상대적으로 자외선 관리에 소홀하기 쉽지만, 장시간 야외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아 강한 자외선 노출로 인한 각막 손상에 유의해야 한다.

태양고도가 가장 높은 5~8월에는 자외선이 매우 강하지만 태양고도가 높을수록 윗눈썹과 눈꺼풀이 그늘을 만들어 눈으로 들어가는 자외선을 차단한다. 이에 비해 9월 이후부터는 태양고도가 낮아지면서 눈으로 직접 조사되는 자외선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눈은 신체 부위 중 가장 민감한 기관으로 장시간 강한 자외선에 노출될 경우 피부가 화상을 입듯이 눈의 각막도 화상을 입을 수 있다. 각막 화상이라고도 불리는 광각막염은 각막상피세포에 일시적인 화상 증상과 함께 염증을 유발하는 안질환이다.

광각막염은 화상을 입은 순간에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하지만 반나절 정도가 지난 후 마치 모래가 들어간 것처럼 눈이 따갑거나 가려운 통증, 과도한 눈물 분비, 눈부심, 눈 시림 또는 시야 흐림 증상이 나타나고, 증상이 악화될 경우 이물감과 함께 분비되는 눈물과 심한 충혈까지 동반되기도 한다.

◇방치할 경우 각막 손상과 시력저하 동반

광각막염을 방치할 경우 손상된 각막을 통해 2차 세균감염이 진행될 수 있으며 손상이 심각해지면 실명까지 이를 수 있는 백내장과 황반변성 등 다른 합병증을 유발하므로 광각막염 증상 발견 시 병원에 방문하여 검사를 받아야 한다.

광각막염 진단 시 콘택트렌즈는 사용하면 안된다. 인공눈물은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치료법은 눈의 손상도에 따라 다르지만 2~3일 안에도 완치가 가능하며 일주일 이상 전문의의 치료가 필요할 경우도 있다.

항생제와 소염제를 사용해 증상이 사라질 때까지 안약을 점안하거나 각막상피 재생을 위해 안연고를 발라주는 방법이 있다.

자외선 노출은 각막 화상뿐만 아니라 수정체까지 손상시킬 수 있어 자외선 차단이 필수다. 자외선뿐 아니라 레이저 포인터처럼 강한 빛도 각막 화상을 일으킬 수 있는데, 이 경우 시세포가 손상되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야외활동 피하고 선글라스 착용해 자외선 차단

김안과병원 송상률 교수는 "실제로 각막 화상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여름이라고 해서 특별히 빈도가 더 높지는 않다"며 "가을을 비롯해 사계절 내내 자외선 차단은 필수"라고 말했다.

광각막염 예방을 위해서는 자외선 지수가 높은 시간대 외출을 최대한 피하고 야외에서는 자외선 차단율이 높은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렌즈를 착용하는 경우 선글라스 외에도 자외선을 차단하는 일반 안경을 착용하는 방법도 있다. 오염된 물질이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고 오염 물질 감염 시 식염수를 사용해 안구를 세척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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