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익 감독 영화 '박열'

[뉴스인] 김영일 기자  = 올 여름 극장가에 뜨거운 입소문 세례와 흥행 열풍을 일으켰던 영화 '박열'이 제54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감독상, 여우주연상, 신인여우상, 미술상, 의상상의 5관왕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1923년 도쿄, 6000명의 조선인 학살을 은폐하려는 일제에 정면으로 맞선 조선 최고 불량 청년 ‘박열’과 그의 동지이자 연인 ‘후미코’의 믿기 힘든 실화를 그린 영화 '박열'이 지난 25일 개최된 대종상 영화제에서 5관왕에 올랐다.

특히 '박열'은 1000만 관객을 돌파한 '택시운전사'를 비롯해 '더 킹' '청년경찰' 등 쟁쟁한 후보작들 사이에서 최다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영화 '박열'은 이준익 감독의 탁월한 연출력, 실화가 전해주는 진정성과 감동 메시지, 이제훈, 최희서 등 배우들의 호연과 영화적인 재미까지 아우르며 호평을 얻었다.

이준익 감독은 “저랑 같이 작업했던 젊은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받아야 될 상을 대신 받는 것으로 알겠다. 박열, 가네코후미코 선생님 덕분에 여러분과 영화를 나눌 수 있었고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다. 후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박열의 신념의 동지이자 연인 ‘가네코후미코’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이준익 감독의 뮤즈로 등극했던 최희서는 제54회 대종상 영화제의 신인여우상과 여주주연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완벽한 일본어 구사와 탁월한 연기력으로 ‘올해의 발견’이라는 극찬을 이끌었던 최희서는 “항상 흥행하는 작품만 할 수 없고, 항상 감동을 드리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과정이 꾸준히 진실되게 임하며 조금이나마 감동 드릴 수 있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 모두 제게 가네코후미코 역할을 할 수 없다고 했을 때 오로지 너만이 할 수 있다고 해주신 이준익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제26회 부일영화상 신인 여자연기상, 각본상 수상에 이어 제54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5관왕 수상의 영광을 차지한 영화 '박열'은 시대와 세대를 초월한 강렬한 울림으로 다시 한번 화제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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