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사용 이미지. (출처=pixabay)

[뉴스인] 조진성 기자 = 'VDT(Visual Display Terminal) 증후군'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모니터와 같은 영상기기를 오랫동안 사용해 생기는 증상을 통칭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기동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건강보험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VDT 증후군으로 진료를 받은 국민은 총 1988만 명이다. 같은 기간 우리 국민이 VDT 증후군으로 인해 사용한 진료비는 5조387억 원으로 나타났다.

VDT 증후군 진료 국민은 해마다 꾸준히 늘어 최근 5년간 7.7%의 증가세를 보였다. 2012년 381만 명 수준이던 진료인원은 2013년 393만 명으로 3.3% 증가, 2014년 399만 명으로 1.5% 증가, 2015년 402만 명으로 0.6% 증가, 2016년에는 410만 명으로 2.1% 증가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VDT 증후군에 많이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VDT 증후군으로 병원을 찾은 여성은 1161만 명(58.4%)으로 남성 826만5000명(41.6%)보다 335만3000명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우리 국민이 VDT 증후군 진료비로 지출한 금액은 5조387억 원에 이른다. 2012년 9444억 원에서 2013년 9787억 원으로 3.6%의 증가율을 보이더니, 2014년에는 1조129억 원, 2015년에는 1조348억 원으로 늘어났다. 2016년 현재 VDT 증후군 진료비는 1조677억 원으로 2012년 대비 13% 증가한 수치다.

연령별로는 50대, 40대와 60대 증후군 진료 인원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년간 VDT 증후군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50대 국민은 총 526만8000명으로 전체의 26.5%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어 40대는 총 371만6000명, 60대는 총 370만8000명으로 모두 18.7%의 비율을 보였다.

10대, 20대 증후군 진료 인원도 꾸준하게 늘어났다. 2012년, 6만3000명, 21만9000명 수준이었던 10대와 20대 증후군 환자는 2016년 현재 6만7000명, 24만2000명 수준이다. 심지어 9세 이하 아이들도 최근 5년 동안 8만2000명이 병원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VDT 증후군은 근막통증 증후군, 손목터널 증후군, 디스크, 거북목, 목 디스크 이탈, 안구 건조증, 급성내사시 등을 포함한다.

건보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전체 VDT 증후군 진료 환자 중 65.2%가 허리 디스크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허리 디스크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최근 5년간 1298만 명에 달한다. 허리디스크에 이어 근막통증증후군으로 진료를 받은 국민이 431만 명으로 21.7%를 차지했다.

이어 목 디스크 이탈, 손목터널 증후군, 안구건조증이 각각 7.2%(143만9000명), 4.2%(84만 명), 1.05%(20만9000명)을 차지하고 있었다.

목 디스크 증세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최근 5년간 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여성의 경우 2012년 2만2000명에서 2016년 2만8000명으로 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북목 증상은 전체 대비 수는 적지만 2012년 313명에서 2016년 872명으로 늘어 178%의 증가율을 보였다.

또한 최근 5년간 허리디스크 진료를 위해 4조2210억 원의 비용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VDT 증후군 진료 금액 중 83%를 차지하는 비율이다.

허리디스크 다음으로 근막통증증후군 진료에 2688억 원(5.3%), 손목터널 증후군 진료에 2179억 원(4.3%)의 비용이 소요됐다. 거북목 진료의 경우 5년간 293%의 진료비가 증가했고, 안구건조증의 경우는 64.1%의 진료비 증가세를 보였다.

기동민 의원은 "VDT증후군은 변화된 사회환경에서 파생되는 대표적인 현대인 병으로 알려져 있다"며 "해당 증후군의 원인으로 꼽히는 스마트폰과 컴퓨터가 일상생활의 필수요소로 자리 잡은 만큼, 바뀐 시대상황에 발맞춘 보건당국의 예방 홍보와 치료 정책 시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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