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9일, 경북 영주 풍기인삼축제장서 공연

[뉴스인] 김동석 기자 = 한국예총영주지회(지회장 이혜란)는 2017 경북영주 풍기인삼축제 공연장에서 ‘덴동어미 화전놀이' 마당놀이로 관광객들을 만난다고 20일 전했다.

화전가는 조선후기 영주 순흥 지역을 배경으로 쓰여진 작품이다. 덴동어미(불에 덴 아이의 엄마)의 파란만장한 인생유전을 화전놀이를 통해 집단적 신명과 희망적 삶의 의지를 그려낸 한국 내방가사의 수작으로 전해오고 있다.

공연 '덴동어미 화전놀이'의 덴동어미는 네 번 결혼했지만, 네 번 모두 남편을 잃는 가슴 아픈 이야기다.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이야기에 신명과 해학을 가미하며 경쾌한 춤과 음악을 더해 균형감을 갖추고 있다.

영주예총 이혜란 지회장은 “마당놀이 덴동어미로 넘치게 받은 사랑에 감사드린다”라며 “마당놀이 덴동어미가 스토리 중심이었다면 이번 ‘덴동어미 화전놀이’는 가무(歌舞) 중심의 퓨전극으로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공연에 학술자문을 맡고 있는 김덕우(전 영주문협회장) 씨는 “화전가 원작 자체가 운율이 풍부한 가사체인 데다가 영주 순흥 지역의 사투리와 어투가 주는 해학성이 더해 재미와 감동이 함께하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연출자 김일준 씨는 “탈춤의 형태를 빌어 풍류객과 촐랭이는 탈을 쓰고 등장해 극을 이끌어 가고 전통무와 창작무, 민요와 창작곡, 난타 등 다양한 볼거리를 작품 안에서 승화시켜 경쾌하고 해학적으로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주인공 덴동어미 역의 박채윤 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인공 덴동어미 역을 맡았다. 박씨는 제33회 전국 연극제에서 금상을 수상한 극단 떼아뜨르 고도의 ‘기록의 흔적’에서 인수대비 역을 맡아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남편 역의 배우 김동진 씨는 강령탈춤 전수자로 영화(좋지 아니한家), 방송(KBS 솔약국집 아들들, MBC 별순검), 연극(춘양전, 맥베드, 리어왕), 뮤지컬(웨스트사이드 스토리, 로미오와 쥴리엣)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해 왔다.

주막 주인 할머니 역의 최희연 씨는 1999년 전주대사습놀이 경기민요부분 장원을 수상한 바 있으며, 지난해 공연 ‘내 이름은 조센삐’ 참여와 소백예술제 개막 축하공연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영주에 정착했다.

덴동어미 화전놀이는 지난 9월 22일 2017 경상북도 마을이야기 박람회, 29일 2017 전국지방정부문화두레제전에 초청되어 공연했으며 해외공연으로 호치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 참가해 호치민에서 11월 12~13일 2회 공연 예정이다.

한편, 지난 시즌에는 10월 영주시민회관 공연을 시작으로 영주선비촌, 한국선비문화수련원, 풍기인삼축제, 해외 초청공연(일본 후지노미아시) 등 총 54회 공연을 열며 영주를 대표하는 글로컬 공연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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