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이승현(왼쪽)과 뉴욕 카네기홀

[뉴스인] 김동석 기자 = 오는 11월 5일 세계의 문화 중심지 뉴욕, 그중에서도 아티스트의 꿈의 무대인 카네기홀에서 한국예술가곡 독창회 소프라노 이승현의 ‘아리랑과 판소리’가 울려 퍼진다.

지난 2015년 ‘아리랑’ CD 발매와 독창회를 통해 아리랑과의 첫 만남을 시작한 소프라노 이승현은 지난해 러시아 크레믈린챔버오케스트라와 협연에 이어 프놈펜, 대만 등 해외에서 성공적인 연주를 마쳤다.

올 들어 이탈리아 ‘피렌체 국제음악제’ 초청연주, UN챔버오케스트라와 협연, 롯데콘서트홀 연주에 이어 11월 뉴욕 카네기홀 무대에 서게 된 것이다.

소프라노 이승현은 서울예고 2학년 때 로마 산타체칠리아음악원 최연소 수석입학으로 일찍이 음악성을 인정받았고 미국 줄리어드음대와 맨하탄음대를 거쳐 신시내티음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베일러대학에서 초빙교수를 역임했으며 ‘마리오 델 모나코 콩쿠르’ ‘프란체스코 칠레아 콩쿠르’ ‘마리오 란자 콩쿠르’ 등에서 우승한 뛰어난 음악성을 갖고 있다.

오랜 세월 서양음악을 연구해 온 소프라노 이승현이 한국의 예술가곡 ‘아리랑’과 ‘판소리’에 애정을 쏟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승현은 "내가 불러서 가장 자연스러운 음악은 무엇인가를 고민한 결과 ‘우리 음악’을 부를 때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한다. 입버릇처럼 흥얼거리던 가락, 몸에 가장 편안한 옷을 입는 것처럼 우리의 노래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지난해 12월 예술의 전당 IBK홀, 아리랑과 판소리로 꾸민 그녀의 독창회 ‘흥’을 감상한 평론가 전인평(전 중앙대국악대학장, 한국음악평론가협회 부회장)은 “이번 독창회는 한국 성악계에 역사적인 기록으로 남을 연주”라며 완벽한 준비와 뛰어난 곡 해석력, 우리음악에 대한 이해력과 표현력에 극찬을 덧붙였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아리랑’과 ‘판소리’는 세계무대를 향한 비상을 꿈꾸고 있다. 대중음악이 이룬 한류의 바람과는 또 다른 새 바람이 될 수 있을 것인가. 소프라노 이승현의 예술가곡 ‘아리랑& 판소리’가 뉴욕 카네기홀 공연을 통해 전 세계인들에게 어떤 반응을 불러일으킬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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