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김동석 기자 = 한국문학세상(회장 선정애)은 지난 8월 제10회 한국문학세상 문예대상 작품을 공모한 가운데 지난 9일 당선작 3편을 선정해 발표했다.

수상자로는 문학대상에 김철모 시인(익산시 부시장), 수필문학상에 신태식 수필가(근로복지공단 의료복지이사), 시문학상에 최길용 시인(울산 거주)이 선정됐다.

김철모 시인은 시 '귀향19'를 통해 퇴직 후 귀향하기 위해 짓고 있는 집이 아직 마무리도 되지 않았는데 거미라는 녀석이 먼저 자리를 틀고 집주인 행세를 하는 것에 착안하여, 앞으로 집주인이 입주하게 되면 파리나 하루살이들이 몰려와 괴롭힐 것이 우려되니 그들로부터 집주인을 지켜주는 수비대장 역할을 해준다면 거미에게 무료로 살게 해주겠다고 어르고 달래는 과정을 신선하게 풀어내고 있다.

이처럼 곤충과 사람을 작품 속으로 동시에 등장시켜 서로의 생존경쟁을 불러오게 하는 시적 이미지 창조는 주관적 자아의 심미적 전환을 유도하는 고도의 시적 재치로 평가되어 문학대상인 설중매문학상(붉은매화상)으로 선정됐다.

또한 수필가 신태식은 수필 '사랑하는 아들에게'를 통해 편지글 형식으로 학생 시절부터 시험공부에 방해될까봐 아예 잔소리 한 번 못하는 게 현대인의 가정교육이라는 체험담을 풀어내고 있다.

이처럼 숨 가쁘게 돌아가는 시계바늘 속에서도 아버지가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글은 친숙하고 정겨움이 눈앞으로 다가온다. 대부분 살아온 날을 반추하면서 올바르고 교훈적인 삶을 살아가도록 당부하는 잔소리는 부자지간의 훈훈함으로 다가왔다.

요즘처럼 대화가 단절된 불통의 시대에 자존심 강한 아들에게 전하는 아버지의 훈훈한 입김이 체험 수필의 묘미를 만끽해 주는 것이 높이 평가되어 수필문학상(하얀매화상)으로 선정됐다.

시인 최길용은 시 '허리 굽은 소나무'를 통해 도시적 삶의 황량함이 등허리를 구부러지게 했을 것이라는 상상을 하게 해준다. 그런 와중에도 함께 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기에 흔들리는 그네 의자에 태워 사랑을 보내야 하는 마음을 애절하게 표현하고 있다.

또한 삶이 움츠려들고 인생의 끝자락이 다가오는 순간이라도 눈 시린 파도를 타고 인생여정을 헤쳐 나가고 싶어 하는 작가의 감성은 진취적인 도전정신처럼 다가왔다.

이처럼 그냥 지나칠 수 있는 풍경을 서정적 감성으로 접목시켜 새로운 시어로 창조해 내고 있는 점이 높이 평가되어 시문학상(하얀매화상)으로 선정됐다.

문예대상은 2006년 1월 1일 한국문학세상이 제정했으며, 한 해 동안 한국문단에 기여한 공적이나 작품성 등을 기준으로 매년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11일 오후 2시부터 토즈강남점에서 개최되는 제11회 생활문학심포지엄 및 시상식에서 진행된다.

한국문학세상은 문학대회 운영시스템(공모전 투명심사 시스템)을 발명(특허 제10-0682487)해 인터넷 백일장 시대를 개척해 왔다. 투명한 심사방식으로 재능 있는 신인을 적극 발굴하여 문학지도자로 양성하고 생활문학(개인저서) 출간을 지원함해 순수 생활문학의 터전을 마련해 온 문학전문단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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