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이미지. (사진출처=pixabay)

[뉴스인] 김동석 기자 = 최근 5년간 탈모로 인해 고통 받는 국민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기동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탈모증 진료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탈모증으로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은 국민이 103만에 이르고 있었다.

2012년 20만2000명 수준이던 탈모증 환자는 2013년 20만5000명(1.8% 증가), 2014년 20만6000명(0.2% 증가), 2015년 20만8000명(1.2% 증가), 2016년 21만1000명(1.6% 증가)으로 늘어났다. 2016년 현재 2012년 대비 4.8% 증가한 수치다.

우리 국민이 탈모증 진료비로 지출한 금액은 지난 5년간 1172억원에 이르고 있었다. 2012년 207억 수준이던 탈모증 진료비는 2013년 217억원, 2014년 233억원, 2015년 246억원, 2016년 267억원으로 늘어났다.

2016년 현재 2012년 대비 29.1% 증가한 금액이다. 탈모증으로 고통 받고 있는 환자 1인당 평균 11만원 정도가 소요되는 셈이다.

전체 탈모증 진료의 45.6%는 여성 환자가 차지하고 있었다. 2012년에서 2016년 사이 탈모 여성 환자는 9만5000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 여성 환자의 총 진료비는 총 538억원으로 나타났고, 같은 기간 남성 환자의 총 진료비 633억원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1인당 평균 11만4000원을 치료비로 사용하고 있었다.

연령별로는 30대, 40대, 20대, 50대 순으로 탈모증 진료를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년간 30대 남녀 탈모증 환자는 전체의 24.6%인 25만4000명, 40대 환자는 전체 22.4%인 23만1000명, 20대 환자는 19.4%인 20만명, 50대 환자는 15.6%인 16만명으로 나타났다.

80대 이상 환자도 2400명 이상이 탈모로 치료를 받았고, 10대 이하의 연령에서 탈모로 진료를 받은 환자가 전체의 10.5%인 1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탈모증 환자의 지역별 분포는 대략적으로 인구수에 비례했다. 경기도가 전체 환자의 24.8%를 차지해 1위, 서울이 21.8%, 경남 6.9%, 부산 6.7% 순으로 나타났다.

탈모의 주요 원인으로는 유전적 질환 외에 스트레스가 가장 먼저 뽑힌다. 직장과 학교 생활에 지친 20~40대 국민이 탈모증에 많이 노출된다는 사회적 상식을 확인해준 결과다.

또한 여성 탈모의 경우는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증가하면서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 불규칙적인 식생활 습관, 무리한 다이어트 등으로 여성 역시 탈모의 위험에 많이 노출된다는 가설이 사실로 확인되는 대목이다.

기동민 의원은 "다양한 탈모의 원인을 찾고 이를 체계적으로 통계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학교, 직장 내 스트레스로 인한 탈모의 경우는 사회적 현상으로 이해하고, 탈모로 고통받는 국민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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