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22일 취항, 국내 최대급

▲한 관광객의 차량이 지난 9월 28일 덕적도에 도착한 차도선 '코리아익스프레스카훼리호'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민경찬 기자)

[뉴스인] 민경찬 기자 = 인천~덕적도 항로의 신규 차도선 '코리아익스프레스카훼리호'가 취항 열흘째를 맞아 입소문을 타며 이용객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 9월22일 본격 운항을 개시한 고려고속훼리(대표 김승남)의 '코리아익스프레스카훼리호'는 총톤수 903톤, 정원 700명(임시정원 900명), 차량 약 30대, 최대속력 21노트(항해속력 16.5노트)로 차도선 중 국내 최대급이다.

운항시간은 인천발 9시10분, 덕적발(소야발 15시) 15시30분으로 1일 1회 왕복 운항하며 인천항 출항 소요시간은 1시간50분, 덕적발 소요시간은 약 1시간40분이다.

고려고속훼리 김승남 대표는 "국내 기술로 만든 '코리아익스프레스카훼리호' 취항으로 덕적에 입도하는 관광객뿐 아니라 덕적 주민들이 자신들의 차량으로 육지 운행이 한결 수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29일 덕적도의 한 주민은 "오랜만에 육지에 나가서 그런지 '코리아익스프레스카훼리호'의 취항 사실을 몰랐다"면서 "홍보를 너무 안 한 것 아니냐"며 "내가 (타보고 나서) 홍보하겠노라"고 농담을 건넸다. 

30일 차도선을 이용한 한 관광객은 "오늘 파도가 좀 높아서 내심 걱정했는데 배가 커서 그런지 별로 흔들리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면서 "새 배라서 내부가 쾌적해서 좋았고 일행을 찾는데 전화통화를 해서 찾아야 할 정도로 넓어서 운동장을 누빈 느낌"이라고 웃으면서 소감을 전했다.

▲지난 9월 23일, 인천항을 출발한 차도선 '코리아익스프레스카훼리호'가 덕적도에 입항하고 있다. (사진=민경찬 기자)

'코리아익스프레스카훼리호'의 취항으로 기존 대부해운의 '덕적아일랜드호'와 함께 이 구간 이용객의 편의성이 더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인천~덕적 항로엔 쾌속선 총 3척(예비선 1척)과 차도선 2척이 운항하게 되며 쾌속선의 소요시간은 1시간10~20분으로, 차도선보다 30~40분 빠른 속도로 운항한다.

차량 운임(일반인)은 소형차 기준(1천500cc 이하) 4만8천 원, 1톤 화물차는 공차 시와 화물적재 시 각각 5만4천 원과 6만4천 원이며 자전거는 8천 원, 오토바이는 배기량에 따라 1만 원~최대 4만 원 등 기존과 비슷한 수준이다.

한편 고려고속훼리의 전담 여행사 섬투어의 현숭덕 실장은 "이번 차도선의 취항으로 더 다양한 섬 상품 개발에 힘쓸 것"이라면서 "차도선에는 자동차뿐 아니라 자전거도 많이 실을 수 있으므로 이를 활용한 '저탄소 여행상품' 등을 기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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