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우 작품 '도시의 축제'

[뉴스인] 김영일 기자  = 이노갤러리는 오는 11월 26일까지 신흥우 초대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신흥우 작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밝고 경쾌한 느낌으로 풀어낸다. 그림 속에서 사람들은 함께 어우러져 하나의 작품이 되고, 이를 통해 현대인의 화합과 행복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그가 만드는 얼굴들은 모두 인물의 뒷통수처럼 표현된다. 어떤 인물은 코가 유난히 크고 어떤 이는 눈이 몰려 있고 어떤 이는 턱이 길면서 차별화된 독특한 이미지들을 만들어낸다. 다양한 인물들은 보편성으로 치환되고 우리와 같은 1인칭 복수로 드러난다.

실리콘, 아크릴, 미디엄들이 뒤섞이고, 평면과 입체가 교류하는 테크니컬믹스처(technical mixture)라고 하는 다매체적 특성의 물질 회화는 작품을 활력있게 만들어준다.

신흥우 작품 '도시의 축제'

그로테스크는 우리의 일상사가 표방하는 희로애락의 정서를 극대화된 대비적 요소의 형태로 한 몸에 담고 있다. 슬퍼 보이는 듯한 몸짓이 실상은 기쁨의 표현이거나 신명난 듯한 탈춤이 실상은 한의 정서를 담고 있다는 아이러니컬한 사실은 그로테스크 미학에서 발휘된다.

그로테스크를 유쾌함으로 내세우고 있는 신흥우의 작업은 감상자에게 즐거움을 먼저 떠올리게 만들면서도 각자의 슬픔과 고뇌들을 함께 떠올리게 만들면서 현대인의 정체성을 따뜻한 가슴으로 이해하게 만든다.

신흥우 작품 '도시의 축제'

이번 전시에서는 DANCE, FESTIVAL OF THE CITY, CONCERT, STREET, FUNNY CITY 등 신작을 포함한 작품 총36점을 볼 수 있다.

신흥우 작가의 작품에서는 모두가 주인공이다. 어떤 누군가의 이야기라기보다 매일을 살아가고 있는 ‘나’의 이야기가 될 수 있다.

신흥우 작가는 프랑스 파리 8대학 조형예술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1993년부터 2017년까지 개인전 40여 회를 진행했으며 국내외 단체전에 200여회 참여했다. 18대 대통령 취임식 중앙무대에 작품 '희망아리랑'을 설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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