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조진성 기자 = 바람이 얼굴을 스치기만 해도 심한 얼굴 통증을 호소하던 A씨는 병원을 찾았고 삼차신경통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최근 날씨가 쌀쌀해지고 찬바람이 불면서 삼차신경통 환자들의 통증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

삼차신경은 얼굴의 감각과 음식을 씹는 근육의 운동을 담당하는 뇌신경이다. 삼차신경 주변의 혈관이 신경을 압박하거나 자극해 통증이 발생하는 것을 삼차신경통으로 부른다. 드물게는 뇌종양이나 뇌신경 등 뇌의 다른 질환 때문에 삼차신경이 손상돼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얼굴 한쪽에 10초에서 2분 정도 송곳으로 찌르거나 전기에 감전된 것과 같은 통증이 지속되는 것이다. 통증은 간헐적이고 반복적으로 발생하며 강도가 높은 편이다.

28일 건국대병원 신경외과 이정교 교수는 "세수와 칫솔질, 대화, 식사 등 일상생활을 하면서 얼굴을 가볍게 건드리거나 심지어 바람이 얼굴을 스치기만 해도 통증 유발부위가 자극돼 통증이 나타난다"며 "심한 경우에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삼차신경통 환자 중 많은 수가 치아나 턱관절 이상으로 인한 안면통인 경우가 많다"며 "초기 진단부터 경험이 많은 전문의에게 진단을 받고 치료하는 것이 좋다. 초기에는 적절한 약물 치료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약물이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으로 약물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에는 수술을 한다. 최근에 주로 시행하는 수술은 감마나이프 방사선 수술"이라며 "감마나이프 방사선 수술은 비절개 수술로 당일 입퇴원이 가능하고 부작용이 거의 없다. 수술 부위 통증도 거의 없어 수술 직후 일상생활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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