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 아티스트와 작품 개발 지원 프로젝트

윤성호 '미인-거기 있던 말들'

[뉴스인] 김영일 기자  = '서로 낭독회'가 지원하는 '서로의 초이스(SEORO’S CHOICE) 2017 연극'에 윤성호 작ㆍ연출의 '미인-거기 있던 말들'이 선정됐다. 오는 10월 11일부터 22일까지 서촌공간 '서로'에서 무대에 오른다.

'서로 낭독회'는 서촌공간 '서로'의 콘텐츠 개발 프로젝트로, 신진 아티스트를 지원하고 새로운 콘텐츠 개발에 주력해 오고 있다.

'미인-거기 있던 말들'의 연출이자 작가 윤성호는 인간의 관계성과 그 사이에 존재하는 언어에 대해 집중한다. 이를 연극이라는 또 다른 언어로 풀어내고자 하는 이 작품은 윤성호 연극의 지향점을 잘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미인-거기 있던 말들'은 남녀에 집중해 그들의 만남, 이별, 그 사이에 생겨나는 사소한 오해와 문제들을 반복되는 말들을 통해 일상적인 이야기로 풀어낸다.

만나고 사랑하다 헤어지고, 화해하고 다시 사랑하고 하는 시간들의 반복, 학교에 가고 회사에 가고 하교를 하고 퇴근을 하는 일상의 반복이다. 

반복되는 나날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연극은 남녀의 이야기를 넘어 비슷한 듯 다른 우리의 삶과 기억을 자극하게 될 것이다.

이 작품에서는 문장과 상황의 재연을 통해 반복의 변화를 보여준다.

“우리 처음 만났을 때 기억나?” 이별마다 반복적으로 남녀는 말한다. 그 반복적인 언어와 상황에서 기억이 되살아나며 그 이별을 통해 기억이 재현된다. 그때의 감정과 지금의 내면에 의해 시간이 지나면서 기억이 변화되기도 하고 상황을 대하는 태도도 변화를 가져온다.

사랑과 미움, 만남과 이별은 우리 주변에 항상 존재한다. 극중에 나오는 여러 가지 말들, 여러 가지 반복되는 행위들에서 관객들은 본인의 모습이 툭 튀어 나오는 것을 경험할 수도 있다.

“밥은 먹었니?”, “잘 지냈어?”, “다음에 보자”, “별일 없이 지내” 등 반복되는 말이지만 식상하거나 불편하지 않은 우리의 일상이 되는 말들에 대한 이야기다.

끊임없이 만나고 헤어지며, 누구와의 처음을 기억하면서 비슷한 나날들을 반복, 변형된 형태로 맞이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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