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이미지. (사진출처=pixabay)

[뉴스인] 민경찬 기자 = 흡연 중인 학생은 아토피 피부염 증상이 심각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비(非)흡연 학생보다 1.4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주당 신체 활동이 3일 미만이면 아토피 증상의 심각성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20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경인여대 간호학과 안지연 교수팀이 질병관리본부가 수행한 11차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2015년) 원자료를 이용해 의사로부터 아토피 피부염 진단을 받은 중고생 7974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성별에 따른 한국 청소년의 아토피 피부염 심각성과 영향요인)는 한국학교보건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이 연구에서 남학생의 경우 1학년생이 3학년보다 아토피 증상이 심각할 가능성이 1.4배였다. 

현재 흡연을 하면 1.4배(비흡연자 대비), 탄산음료를 주(週) 1회 이상 마시면 1.2배, 패스트푸드를 주 1회 이상 즐기면 1.2배 아토피 증상이 심각했다.

연구팀은 아토피로 인해 현재 병원 치료를 받고 있거나 학교를 결석한 적이 있으면 아토피 증상이 심각한 것으로 봤다.

여학생의 경우에도 1학년과 2학년생은 3학년생보다 아토피 증상이 심각할 확률이 1.3배였다.

현재 음주를 하면 1.4배, 고(高)카페인음료를 주 1회 이상 마시면 1.3배, 단맛음료를 주 1회 이상 마시면 1.2배 아토피 증상이 심각하게 나타났다.

군(郡) 지역보다는 대도시나 중소도시에 거주하면 아토피 증상의 심각성이 24%, 주당 신체활동이 3일 미만이면 14%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토피 피부염의 발생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져 있지 않다. 식습관ㆍ공기오염물질ㆍ스트레스ㆍ거주 지역ㆍ경제 수준 등이 중요한 영향요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시된 기존 연구에선 아토피가 심하면 학교생활 부적응ㆍ수면장애ㆍ문제행동ㆍ스트레스ㆍ우울ㆍ불안ㆍ자살ㆍ자존감 저하 등의 문제를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 교수팀은 논문에서 "청소년의 비만ㆍ흡연ㆍ패스트푸드ㆍ스트레스 등이 아토피 발병과 관련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아동기에 아토피가 처음 발생한 후 청소년과 성인으로 자라선 심리적 스트레스와 불안정한 정서 상태(불안ㆍ우울 등)가 아토피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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