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0~27일, 박영덕화랑

노스텔지아

[뉴스인] 김영일 기자  = '백남준 아카이브 전'이 한국화랑협회가 주최하는 한국 국제아트페어(KIAF)와 함께 오는 20일부터 27일까지 청담동 박영덕화랑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기술 환경과 인간의 관계성에 주목해 사이버네틱스 관점에서 미래적 시각을 제시한 세계적 비디오 아트 선구자인 백남준을 다룬다.

그동안 박영덕화랑은 국내외 역량 있는 작가들의 개인전과 기획전을 연평균 20회가량 열며 미술계에 활력을 제공해 왔다. 또한 해외 아트페어 참가로 한국미술을 알리고 국제미술계의 동향을 읽을 수 있는 전시를 유치해 왔다. 전시 작품은 주로 조각과 회화, 사진, 비디오 등 현대미술을 다룬다.

이번 전시에서는 백남준의 예술적 세계를 면밀히 살펴볼 수 있는 아카이브적 성격의 다양한 작품들이 선을 보인다.

백남준이 1980년대부터 1990년대 후반까지 제작한 작품들을 중심으로 그동안 아트페어나 국내외 화랑 전시에서 출품된 로봇과 영상 작품을 포함해 백남준의 삶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는 작품들이 선을 보인다.

태내기 자서전

‘태내기 자서전’은 그의 출생 110일 이전 태내기의 백남준이 부모와의 가상 대화를 낙서처럼 휘갈긴 작품으로 이번 전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이다.

그가 태어난 해인 1932년 6월 '뉴욕 타임즈' 지면에 색연필로 자신의 상상력과 단상을 풀어 쓴 낙서를 담은 이 작품은 그의 삶과 비디오 아트와의 관계, 동양 철학을 근간으로 인간과 시간 사이의 관계들을 탐구하는 백남준의 관점을 드러낸다.

보이스복스

‘보이스 복스’는 백남준이 1986년 세상을 떠난 요셉 보이스를 기리기 위한 추모작품으로, 그가 처음 보이스를 만난 1961년부터 그의 마지막인 1986년까지 그와 관련된 소품, 드로잉, 사진 등을 모아 제작한 것이다.

‘요셉 보이스의 음성’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 이 작품은 백남준 자신과 요셉 보이스 간의 긴밀한 인연을 비롯한 두 거장의 예술세계 담고 있다.

이밖에도 테크노 보이, 티비 첼로, 티비 부다 등 백남준 예술의 이정표를 던진 다양한 비디오 조각들이 대거 출품된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뉴스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