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 심찬섭 교수. (사진=건국대병원 제공)

[뉴스인] 조진성 기자 = 햇곡식과 풍성한 과일, 다가오는 추석 등 과식을 조심해야 하는 시기다. 특히 과식과 음주는 역류성 식도염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역류성 식도염의 유병률은 10명 중 1~2명꼴로 흔하지만 증상이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질환이기도 하다.

하지만 증상이 사라졌다고 안심하는 것은 금물이다. 증상이 없다 해도 역류성 식도염이 만성화되면 바렛 식도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바렛 식도는 위산의 잦은 역류로 식도와 위의 경계 부분을 덮고 있는 중층편평상피가 화생성원주상피로 변한 증상을 말한다. 위 내용물이 자주 역류하는 역류성 식도염이 원인 중 하나다.

문제는 바렛 식도가 전암성 병변이라는 점이다. 일반인과 비교해 30~100배 정도 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서구에서는 식도 선암 발생률이 다른 암보다 크게 증가하고 있고 미국은 현재 전체 식도암 중 가장 흔한 형태로 선암이 꼽히고 있다.

14일 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 심찬섭 교수는 "동양에서는 바렛 식도의 유병률이 서양만큼 높지는 않지만 위험성을 배제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바렛 식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역류 증상의 빈도를 낮추는 게 중요하다. 치료는 주로 약물로 한다.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약을 사용하고 증상이 나아지면 조금씩 약을 줄여나가는 방식이다.

하지만 재발이 잦은 만큼 무엇보다 식생활 습관의 개선이 필요하다.

심 교수는 “자극적인 음식은 물론 과식과 야식, 음주와 흡연, 기름진 음식, 카페인, 탄산은 피하는 게 좋고 비만인 경우 체중을 줄이도록 해야 한다"며 "천천히 여유있게 먹도록 하고, 바로 눕는 습관은 역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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