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김영일 기자 = 오는 9월 19일 국내 초연을 앞둔 연극 '오펀스(Orphans)'가 강렬한 인물 포스터로 시선을 압도하고 있다.
연극 '오펀스'는 미국의 극작가 라일 케슬러의 대표작으로, 세상과 단절되어 살아온 고아형제 형 '트릿'과 그의 동생 '필립'이 어느 날 나타난 50대 중년의 시카고 갱 '해롤드'를 만나 우연히 시작된 그들의 동거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작가는 가정과 사회로부터 소외 당하여 내면 깊이 아픔과 상처를 지닌 세 인물이 서로의 외로움을 채워주며 점차 가족이 되어가는 모습을 감각적으로 풀어낸다.
메인 포스터는 강렬한 붉은색 비주얼과 이와 대비되는 흑백 컬러의 세 인물들이 어우러진다.각 배우들은 해롤드-트릿-필립의 캐릭터에 몰입해 묵직한 눈빛 연기를 선보인다.
극 중 형 '트릿'에게 납치되어 형제들과 함께 살아가게 되는 미스테리한 50대 중년남자 '해롤드' 역의 박지일, 손병호 배우는 베테랑 배우답게 깊이 있고 절제된 눈빛으로 갱스터의 모습을 완벽히 표현했다.
충동적인 성격과 폭력적인 성향을 지닌 형 '트릿' 역의 이동하, 윤나무, 장우진 배우는 캐릭터에 걸맞는 반항적이고 거친 표정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한 세상과 단절되어 집안에서만 지내는 동생 '필립' 역의 문성일, 김바다 배우는 다소 불안정한 표정과 무언가 갈망하는 절박한 눈빛을 보여 진한 인상과 함께 세 인물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한편, 이번 국내 초연의 연출은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팬레터', '로기수', 연극 '모범생들', '베헤모스', '카포네 트릴로지' 등 작품마다 새로운 시도와 도전으로 공연계 독보적인 연출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김태형이 맡았다.
박지일, 손병호, 이동하, 윤나무, 장우진, 문성일, 김바다 등 7인의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참여하는 연극 '오펀스'는 오는 9월 19일 프리뷰 공연을 시작으로 11월26일까지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