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답답한 채로 뛰면 위험

수영 관련 이미지. (사진=대전 바로세움병원 제공)

[뉴스인] 조진성 기자 =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온다. 가을은 그 어느 때보다 운동하기에 적당한 계절이다.

그러나 가을철 운동은 가볍게 생각하다간 오히려 운동으로 상해를 입을 위험이 높은 계절이라고 전문의들은 충고한다.

가을철 운동 상해의 원인은 여름철 체력저하를 감안하지 않고 강도 높은 운동을 갑작스럽게 시작해 발생하기도 하며, 준비운동 부족으로 인한 근골격계의 상해, 높은 일교차와 갑작스런 기온 저하에 따른 신체의 운동적응력 저하 등을 손꼽을 수 있다.

25일 대전 바로세움병원 관절센터 김경훈 원장을 통해 가을철 운동상해 예방을 위한 방법을 알아봤다.

김 원장은 "운동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알맞은 운동을 즐겁게,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다"며 "특히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관절염 등의 성인병이 있는 사람은 의사와 상담해서 자신의 건강 상태에 맞는 운동을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따라서 처음 운동을 시작할 때는 예전 자신의 최대운동능력의 40~50% 범위에서 출발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운동 강도로 1~2개월 정도 적응기간을 거친 다음 점진적으로 운동 강도를 높임으로써 예전으로 돌아가는 방법을 택해야 한다.

가을철에 갑작스럽게 운동을 하다보면 운동 상해가 발생할 수 있다. 이는 철저한 준비운동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

준비운동은 체내 온도를 상승시켜 근육과 관절 부위의 움직임을 원활하게 하며, 어떠한 운동 상황에서도 신체가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는 운동적응력을 높여 운동 상해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줄여준다.

또한 고혈압이나 심장질환 혹은 뛸 때 가슴이 답답하다는 증상을 느끼는 사람은 갑작스러운 운동으로 급사 위험이 있으므로 준비운동을 철저히 해야 한다.

특히 이러한 사람들은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전문 스포츠 의학병원을 찾아가 운동부하검사를 받아 봄으로써 급사의 위험성을 정밀하게 검사하고 운동량과 방법을 정확하게 처방 받도록 해야 한다.

◇가을철 권하는 운동

야외에서 할 수 있는 걷기, 등산, 달리기, 자전거 타기, 수영과 같은 유산소 운동이 좋다.

걷기는 관절에 심한 부담을 주지 않기 때문에 노약자나 심장병 환자나 살찐 사람에게 적합하다. 좋은 걷기는 허리를 곧게 펴고 머리를 세운 자세를 유지하며 속도는 보통 때의 걸음보다 빨리 걷는 정도이면 좋다.

달리기는 가장 손쉬우면서 확실한 운동효과를 누릴 수 있는 운동이다. 관절염이나 심장병이 있거나 비만한 사람보다는 성인병 예방 차원에서 운동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권장된다.

처음 시작할 때는 2-3㎞ 정도를 20분 정도 달리는 것이 좋고, 2-3주마다 5분 정도씩 차츰 늘려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등산은 건강과 더불어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으므로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운동이다. 산을 오르면 심폐기능이 향상되고 무릎과 허리 같은 관절도 튼튼해진다. 하산 시 무릎이나 발목을 다칠 수 있으니 폴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전거 타기는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심폐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운동이다. 그러나 다리의 피로가 쉽게 올 수 있으므로 적절한 휴식은 필수다.

수영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알맞은 운동이다. 관절에는 거의 부담이 없으면서 심폐기능을 향상시키고 특히 야외에서 운동할 때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사람에게도 좋다. 수영할 때 유의할 점은 준비운동을 철저히 하는 것, 식후에 바로 수영하는 것을 삼가는 것, 기본 안전수칙을 잘 지킬 것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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