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9일, 광화문광장 북측광장

[뉴스인] 김동석 기자 = 청각·언어장애인(농(聾)인)의 '소리 없이 세상을 바꾸는 언어, 수어'라는 슬로건으로 제12회 서울특별시수어문화제가 오는 9월 9일 서울특별시 광화문광장 북측광장(광화문 앞)에서 열린다.

서울특별시가 후원하고 서울특별시농아인협회(회장 문병길)가 주관·주최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수화(한국수화언어, 수어)라는 언어를 사용하며 시각적 문화가 발달한 농인의 농(聾)문화를 이해하는 시간이 마련된다.

이는 농인과 비장애인들이 서로를 바르게 알고 이해하며 모두 함께 사회의 일원으로 당당하게 살아가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지난해 서울시수화문화제 (사진=서울특별시농아인협회)

20여 개의 부스에는 농인과 농문화, 수어에 대한 다채로운 접근과 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비장애인에게 생소한 수어를 쉽게 접하고, 보고 배울 수 있도록 했다.

이날 오전 11시부터는 축하공연과 함께 유공자를 위한 서울특별시장상, 서울특별시의장상, 서울특별시농아인협회장상 등에 대한 표창이 이뤄진다.

오후 2시부터 진행되는 2부 수어경연대회에서는 비장애인과 농인들이 노래 등 문화 콘텐츠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된다. 농인과 비장애인이 소통의 벽을 넘어 하나 되어 어울리는 축제의 한마당이 될 예정이다.

서울특별시농아인협회 관계자는 "농인이 사용하는 언어인 ‘수어’가 생소하게 다가올 수 있지만 작은 관심이 모여 세상이 더욱 따뜻해질 것이라고 믿는다"며 "일상생활에서 수어를 거리낌 없이 사용해 언어의 벽을 넘어 함께 사는 세상을 꿈꿔본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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