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책, 북 라이트' 유종필 관악구청장 초청강연

유종필 관악구청장(가운데)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관악구 독서 동아리 회원들 (사진=김영일 기자)

[뉴스인] 김영일 기자  = 지난 17일 오후 7시 서울 관악도서관에서 관악구 독서 동아리 '인생 책, 북 라이트'가 정기 모임을 가졌다. 평소 책을 가까이 하는 열 명 정도의 회원이 한 달에 한 두번씩 모이는 지역단위 평범한 소규모 동아리다. 그런데 이 날은 평소와 달리 30여 명이 넘는 지역주민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특별한 이벤트가 있어서다.

관악구 독서 동아리 '인생 책, 북 라이트' 박찬욱 대표가 동아리를 소개하고 있다.

문화예술기획자이자 칼럼니스트 허영훈 씨가 사회자로 나선 이날 모임에는 '인생 책, 북 라이트' 동아리 대표인 박찬욱 박사의 동아리 소개를 시작으로 초청강연이 뒤를 이었다. 초청강연자는 유종필 현 관악구청장이었다.

'도서관 전도사'라는 별칭과 함께 '지식도시락(책) 배달'과 '지식복지' 등으로 알려진 유종필 구청장은 이날 특별초청강연자로 참석해 '세계 도서관을 가다'를 주제로 유구청장이 직접 다녀 온 세계 주요 도서관을 소개했다. 유구청장은 2010년 '세계 도서관 기행'이라는 책을 펴냈으며, 러시아 도서관을 국내에 최초로 소개하기도 했다.

관악구 독서 동아리 모임에서 초청강연을 하고 있는 유종필 관악구청장

유구청장은 강연에서 역사 속 미의 대명사 클레오파트라가 책과 도서관의 중요성을 강조한 지성미 넘친 인물이었음을 증명하는 일화를 영화장면과 함께 소개했으며, 프랑스 미테랑 국립도서관 등 세계 유명 도서관을 소개했다.

특히 직지심경과 한글의 위대함을 강조하면서, 빌 게이츠가 말한 "오늘의 나를 만들어준 것은 조국도 아니고 어머니도 아니고 동네의 작은 도서관이다"라는 말을 인용했다. 인문과학과 자연과학간 학문의 통섭에 대한 중요성을 역설하며 박수를 받았다.

초청강연이 끝난 후에는 임곤정 기타리스트의 초청연주가 이어졌으며, 마지막 순서로 '구청장과의 대화' 시간이 마련됐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왼쪽)과 허영훈 사회자가 토크쇼 형태의 대화 시간을 갖고 있다.

허영훈 사회자의 진행으로 토크쇼 형태의 질의응답 시간이 30여분간 이어졌으며, 참석자들은 구청장에 대해 궁금했던 점들과 지역 내 개선방안 등에 관해 진솔한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동네 작은 동아리 모임에 자치단체장이 직접 참석하는 사례가 많지 않은 가운데, '격'과 '벽'을 허무는 진솔한 지역 모임을 통한 지역발전 구상들이 점차 확대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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