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 관련 이미지. (이미지=솔가비타민)

[뉴스인] 조진성 기자 = 지난 11년간 정부가 100조원이 넘는 돈을 들였지만 올해 태어날 신생아 수는 30만명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저출산 문제에 대한 위기감이 심화되고 있다.

통계청 조사에서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합계 출산율은 1.17명(2016년 기준)으로 세계 최하위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청년 삶의 질 실태조사 결과’에서는 만 19~34세 청년 1578명 중 취업준비생의 59.4%와 사회초년생의 44%가 자녀 계획이 없다고 응답해 저출산 문제가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국가경쟁력의 척도라 할 수 있는 출산율 제고를 위해 정부와 민간의 정책 변화와 관심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권고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난임으로 고통 받는 부부들에 대한 정책 지원을 확대하고, 사회적 관심과 배려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꼽히고 있다.

보건복지부 ‘난임 시술비 지원 신청현황’ 자료 분석 결과 난임 시술 지원 자격 요건이 완화된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시술 지원 건수는 3만 8792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 정책 지원이 확대돼 난임부부들의 노력이 커지면서 정부는 오는 10월부터 만 44세 미만 여성에게 정부 예산으로 소득 수준에 따라 지원하던 난임 시술(인공수정, 체외수정) 비용에 대해 건강보험을 적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시술이 불가능하거나 여러 번 난임 시술에 실패한 부부들의 경우, 정책적 지원 외에도 사회적 배려와 관심 환기, 건강한 임신 지도 등 따뜻한 시선으로 응원해주는 목소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전통적인 성 역할과 가치관이 자리잡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난임에 대해 여성의 문제로 치부하거나 비판적이거나 비관적인 주변의 시선이 많아 적극적인 개선에 나서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사)한국난임가족연합회 박춘선 회장은 "매년 20만명 이상의 난임가족이 발생하고 있지만 쉽게 드러내기 어려운 사회 분위기상 적극적으로 이를 해소하려는 노력이 어려울 수 있다"며 "난임에 대한 참견과 간섭보다 따뜻한 응원과 배려가 문화로 정착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저출산 극복을 위한 정부의 노력에 힘입어 민간 기업 역시 난임가족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포스코는 난임치료, 출산장려, 육아지원을 체계화한 ‘신 포스코형 출산장려제도’를 도입했다. 임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직원들의 인공수정 등 난임치료를 위해 연간 최대 5일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난임치료휴가’를 마련했다.

비타민 브랜드 솔가비타민은 (사)한국난임가족연합회(회장 박춘선)와 난임 가족을 위한 사회공헌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난임 가족들의 건강한 임신과 안전한 출산을 위해 유산 방지와 예방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또한 배가 많이 부르지 않아 배려 받기 어려운 초기 임산부들을 위한 사회공헌 캠페인도 진행되고 있다. 초기 임산부 배려 캠페인 ‘함께 키움 프로젝트’와 대중교통 임산부석을 미리 비워두는 ‘미리 비움 챌린지’를 통해 임산부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KT의 경우 여성 생애주기별 지원 제도 및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하는 가운데, 임신기에는 난임 휴직과 태아 검진 휴가, 의료비 지원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임신∙출산∙육아휴직기 여성은 지역본부 인사담당자가 일대일 원스톱 복지 서비스와 축하 선물 등도 제공하고 있다.

(재)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난임 직원의 안정적 출산을 위해 연 60일 범위에서 유급 병가를 지원하고 있다. 3명의 직원이 이를 활용했고, 2명의 직원이 건강한 쌍둥이를 출산하기도 했다.

솔가비타민 관계자는 "건강한 임신이 안전한 출산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서적 보살핌과 유산 방지와 예방 교육 등이 중요한 만큼 임산부 배려는 물론 난임 부부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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