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디너 포 유'

[뉴스인] 김영일 기자  = 연극 '디너 포 유(Dinner for you),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가 관객들의 호응 속에 지난달 개막됐다.

연극 '디너 포 유'는 지난 2005년 미국에서 출간된 데이비드 그레고리(David Gregory)의 베스트셀러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Dinner with a Perfect Stranger)'를 원작으로 하며 2011년 연극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라는 이름으로 초연됐다. 이후 6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들을 찾아왔다.

자신을 ‘예수’라 칭하는 낯선 이로부터 저녁식사 초대를 받으며 시작되는 연극 '디너 포 유'는 비종교인을 대변하는 ‘남자’와 삶의 지친 그를 찾아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예수’의 대화를 그린다. 이들의 대화는 식사의 코스에 따라 변화하며 식탁 위에 차려진 만찬만큼이나 풍성하게 펼쳐진다.

연극 '디너 포 유'

남자는 ‘십자군 전쟁’, ‘마녀재판’ 등 비종교인의 입장에서 예수에게 도발적인 질문을 던지고, 예수 또한 “신에게로 가는 길은 없다”, “천국에 갈 정도로 선한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등 일반적이지 않은 답변들로 관객들의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 과정에서 작품은 종교뿐 아니라 행복, 고통, 가족, 사랑 등 인생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따듯한 시선으로 풀어내고 있다.

연극 '디너 포 유'에는 세련된 정장 차림의 특별한 예수가 등장한다. 빵과 포도주만이 아닌 스테이크와 샐러드를 즐기기도 한다.

김도신 연출은 "사람들이 가진 '예수'에 관한 어렵고 딱딱한 이미지를 깨고 싶었다"고 전했다.

연극 '디너 포유'

극 초반 멀게만 느껴졌던 예수와 남자의 관계는 반복되는 대화를 통해 예수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면서 점차 가까워진다. 에피타이저를 먹으며 이슬람, 불교 등 타 종교에 관해 토론할 때는 테이블이 반으로 갈라져 무대 양쪽 끝에 위치하는 가 하면, 메인 요리가 등장하고 예수의 부활과 용서, 영생에 관한 토론에서는 테이블이 하나로 가까워진다.

6년 만에 선보이는 연극 '디너 포 유'에는 초연부터 함께 한 최성원, 김도신, 서유림 배우를 비롯해 차용학, 김보강, 조춘호 배우 등 새로운 배우들이 합류했다.

여기에 남자 역할로 2006년 초연과 앵콜 공연까지 줄곧 연극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를 이끌어온 김도신 배우가 연출로 지휘한다.

연극 '디 너 포유(Dinner for you)'는 현재 대학로 예그린씨어터에서 공연 중이며 오는 9월24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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