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외 온도차 5-6도 이내로, 에어컨 위생관리

(사진=CJ라이온)

[뉴스인] 김동석 기자 = 땀이 비 오듯 흐르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실내에 있는 동안만이라도 시원하게 보내고 싶은 마음에 에어컨 온도를 한없이 낮추게 된다.

이처럼 야외의 높은 온도와 실내의 낮은 온도 차이에서 우리 몸은 계절을 잊고 혼란을 겪게 된다.

마치 감기에 걸린 것 같은 증상을 보이지만, 실제로는 실내외의 급격한 온도차이에 신체가 적응하지 못하고 이상신호를 보내는 ‘냉방병’일 가능성이 높다. 여름 감기만큼이나 무서운 냉방병의 원인과 해결방안에 대해 27일 CJ라이온을 통해 알아봤다.

◇냉방병에 걸리는 이유

냉방병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실내외 ‘온도차’에 몸이 적응하지 못해서 발생하는 경우다.

우리 몸은 실내외 온도차가 10℃ 이상 차이가 나게 되면 이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자율신경계의 균형이 깨지게 된다. 그 결과 몸이 이상 반응을 일으키고 혈액순환 장애를 유발한다.

또다른 원인으로는 에어컨 냉각수에 서식하는 ‘레지오넬라균’을 들 수 있다. 레지오넬라균에 의한 감염은 냉방기 사용이 잦은 6~8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데, 위생관리를 소흘히 한 냉방기기에 서식하고 있던 레지오넬라균이 퍼져나가면서 우리몸으로 침투해 감염을 유발하게 된다.

◇감기 같지만 다른 증상, 가볍게 여기지 말아야 할 냉방병

냉방병은 감기와 증상이 비슷해 가볍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감기는 기침과 콧물 같은 호흡기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지만, 냉방병은 호흡기 증상보다는 발열과 피로감, 두통,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는 실내의 낮은 온도로 인해 체내의 혈액 순환이 정체되어 일어나는 증상으로 감기와는 다른 차이를 보인다. 또 몸이 나른하고 쉽게 피로해지고 어깨와 팔다리, 발목 등의 관절이 무겁게 느껴지거나 통증이 있다면 냉방병을 의심 해봐야한다.

냉방병은 흔히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많이 발생하는 편이다. 일반적으로 여성은 남성보다 근육량이 적어 추위에 더 예민하게 반응한다. 냉방병에 걸린 여성은 생리통이 심해지거나 생리불순까지 올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냉방병 해결 필수 아이템

냉방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실내 온도와 체온 관리가 필수적이다. 실내외 온도 차를 5~6℃ 이내로 하고 실내 온도를 24~26℃로 지켜서 체온 변화가 크게 발생하지 않도록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문을 닫은 채 계속해서 냉방기기를 사용하기보다는 1~2시간마다 환기를 해주는 것이 냉방병 예방에 효과적이다.

만약 냉방병이 의심된다면 가벼운 가디건을 걸쳐주거나, 따뜻한 차를 지속적으로 마셔 체온을 높여주는 것이 좋다. 또한 냉방병으로 인해 두통, 생리통 등이 심해졌다면 무작정 참기보다는 빠르게 진통을 완화해주는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냉방병 예방 수칙

▲실내외 온도차이가 5도 이상 나지 않도록 하고 소매가 긴 옷이나 담요 등을 지참해 체온을 조절한다.

▲틈틈이 바깥 공기를 쐬고 가벼운 운동을 해 면역력을 높인다.

▲소화기 증상을 동반한 여름 감기는 탈수 증상을 유발하므로 수분섭취가 중요하다. 하지만 차가운 음료나 빙과류를 지나치게 섭취하면 증상을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으니 너무 찬 음료는 피하고 따뜻한 차를 마셔주는 것이 좋다.

▲에어컨은 밀폐된 공간에서 사용하기 때문에 특히 환기에 유의해야 하고 틈틈이 바깥 공기를 쐰다.

▲에어컨 필터는 1~2주에 한 번씩 청소해 주는 것이 좋다.

▲두통, 생리통 등 냉방병으로 인한 통증 발생 시, 증상을 완화시켜 줄 수 있는 진통제를 복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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