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서울역사영화제'

[뉴스인] 김영일 기자  = 내년도 역사영화를 주제로 한 서울역사영화제 1회 개최를 앞두고 오는 8월 14~15일 이틀간, 815 해방기를 다룬 한중일 대표작 상영과 이를 통한 대안적 역사 담론을 모색하는 프레 페스티벌이 열린다.

서울역사영화제는 이념적 편향, 정치적 획일성을 벗어나 새로운 눈으로 역사를 살펴 오늘과 내일의 삶을 좀 더 나아지게 하는 힘을 얻을 수 있게 하는 열린 토론의 장을 지향하고 있다.

역사영화발전소는 역사영화의 사회 문화적 역할을 제고하여 시민들의 시민의식과 역사의식을 함양하는데 기여하고자 역사영화제를 개최한다고 27일 전했다.

최근 한국영화계는 한국 근현대사 실존 인물들의 이야기를 활발하게 제작하고 있고, 많은 작품들이 대중들의 열렬한 관심을 받고있다.

시인 윤동주와 지인 송몽규의 비극적인 생애를 그린 '동주', 아나키스트 박열과 그의 일본인 아내가 벌인 반제국주의 투쟁을 소재로 한 '박열' 등 이준익 감독의 작품들은 작은 제작비에도 불구하고 흥행에 성공한 대표적 사례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장소이지만 강제 징용된 조선인 노동자의 피맺힌 원한이 서린 일본 하시마섬의 참상을 다룬 '군함도'도 관련 역사 논의를 풍부하게 할 전망이다.

지난 수년간 벌어진 건국절 논쟁, 역사 국정교과서 사태 및 일본군 위안부 피해에 대한 한일 정부의 석연찮은 합의 등 연이은 논란들은 여전히 우리에게 해방 이후 청산되지 않은 역사적 과제가 산적해 있음을 깨닫게 한다.

최근 한국 사드배치를 둘러싼 한중일 갈등과 긴장 고조 역시 이러한 역사적 맥락에서 멀리 떨어진 사건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할 때, 역사를 살피고 역사로부터 배우고자 하는 시도는 결국 현재의 문제를 지혜롭게 해결하고자 하는 희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1945년 8월 15일, 일본 패망과 관련된 한중일의 대표적인 영화를 통하여 각국 영화들이 어떤 방식으로 전쟁과 제국주의, 식민 경험의 기억을 주조하고 학습해 왔는지 살펴보고, 종전과 해방의 의미를 살펴 현재를 사는 교훈으로 삼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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