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대 둔산한방병원 동서암센터 연구

한방치료 후 자연살해세포 활성도와 염증, 암 미세환경과 관련되어 있는 피브리노겐, 적혈구 침강속도, 호중구/림프구 비율이 유의하게 역비례관계를 나타내는 것을 입증한 산점 분포도 (자료=동서암센터)

[뉴스인] 김동석 기자 = 대전대학교 둔산한방병원 동서암센터는 한방 암치료 프로그램을 받고 있는 암환자 42명에 대한 데이터 분석 결과가 최근 SCI(E)급 국제학술지인 'Integrative Cancer Therapies(통합암치료)' 온라인판에 게재됐다고 24일 밝혔다.

동서암센터에서는 한방약물이 종양의 신생혈관억제와 종양면역 활성을 통한 종양성장 및 전이재발에 미치는 억제 효능을 입증했으며, 암환자의 무병생존율 및 전체생존율 연장에 대한 효과를 발표한 바 있다고 전했다.

논문 제1 저자인 강휘중 박사는 '동서암센터의 치료를 받은 다양한 암종 환자들의 자연살해세포 활성도와 전신염증반응 표지자들의 상관관계분석'을 주제로 자연살해세포 활성도와 종양미세환경을 반영하는 전신염증 표지자인 호중구/림프구 비율, 피브리노겐 수치, 적혈구 침강속도와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자연살해세포는 암의 전이단계에서 뿐만 아니라 암발생 초기단계에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면역세포로, 이 세포의 활성도는 환자들의 면역력 지표로 활용될 수 있다.

또한 다양한 암종에 있어 높은 호중구/림프구 비율은 좋지 않은 예후를 암시하고, 높은 피브리노겐 수치와 적혈구침강속도는 종양의 진행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서암센터에 따르면 환자들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자연살해세포 활성도는 전신염증반응 표지자인 호중구/림프구 비율, 피브리노겐, 적혈구침강속도와 유의한 음의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이는 면역력이 높을수록 체내 염증 반응을 나타내는 전신염증반응 표지자들이 저하되어 있다고 해석할 수 있는 자료라는 설명이다.

특히, 상대적으로 높은 자연살해세포 활성도를 나타낸 환자들보다 낮은 자연살해세포 활성도를 나타낸 환자들에 있어 한방암치료 후에 호중구/림프구 비율이 유의하게 감소되어, 면역력이 현저하게 저하되어 있는 암환자들에게 있어 염증은 줄여 미세환경을 개선시킨다는 것을 입증했다.

동서암센터 유화승 교수는 "한방암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입원 전후 데이터를 비교 분석하여 자연살해세포와 전신염증반응 표지자들의 관계를 도출한 국내 최초의 연구로 한방암치료의 객관적인 지표를 제시하고 일정 수준의 근거를 제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 표지자들이 암환자들의 생존율 및 삶의 질과 어떠한 관계를 가지는지에 대한 향후의 전향적 임상연구를 통해 추가 분석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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