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픽사베이)

[뉴스인] 박소혜 기자 = 고혈압과 당뇨병, 심혈관 질환 등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요인은 바로 비만이다. 비만은 식습관과 운동부족뿐 아니라 수면부족으로도 올 수 있다.

27일 분당서울대병원은 신경과 윤창호 교수팀 연구 결과 주말에 수면 시간을 늘려 주중 부족한 수면을 보충할 경우 체중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 대상인 19~82세 연령 2156명의 평균 수면시간은 7.3시간, 평균 체질량지수(BMI)는 정상체중인 23.0㎏/㎡였다.

총 2156명 중 932명(43.2%)의 사람들이 주중보다 주말에 1.7시간 정도 수면시간을 늘려 보충하고 있었던 반면 1224명(56.8%)은 주말보다 주중 수면시간이 더 긴 것으로 확인됐다.

주말에 수면을 보충하는 만큼, 일주일 전체 평균수면시간도 주말 수면 보충 그룹에서 더 길게 나타났다.

(자료=분당서울대병원)

두 그룹 간 체질량지수를 통계적으로 비교한 결과, 주말 수면 보충 그룹은 체질량지수가 22.8㎏/㎡로 확인된 반면, 주중 모자란 잠을 주말에 보충하지 않았던 그룹은 23.1㎏/㎡로 확인됐다. 즉 모자란 잠을 주말에 보충한 그룹이 체질량지수가 더 낮았다.

또한 주말에 늦잠을 더 많이 자 주중 모자란 잠을 보충할수록 더 낮은 체질량지수를 보였는데, 주말에 수면시간을 1시간 연장할수록 체질량지수는 0.12㎏/㎡씩 감소하는 사실을 확인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윤창호 교수 (사진=분당서울대병원)

저녁형 인간의 경우 수면 부족이나 야식이 비만으로 이어진다고 보고되고 있지만, 주말 수면 보충 그룹에서는 그러한 부정적인 영향을 약화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

윤창호 교수는 "바쁜 현대 사회에서 무작정 충분한 수면을 권고하는 방법은 비현실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면서 "비만 예방 방안으로 기본적인 칼로리 조절이나 운동을 장려하는 것 외에도 주말에 부족한 수면을 보충하는 것이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수면 분야 국제학술지인 '슬립(Sleep)'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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