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3일까지 한국문화정품관갤러리

인문자사전 포스터 (사진=한국문화정품관갤러리)

[뉴스인] 허영훈 기자  = 차(茶)문화를 나타내는 도구인 '자사호' 전시가 서울 종로구 한국문화정품관갤러리에서 다음달 23일까지 열린다.

자사호(紫砂壺)는 보이차와 같은 발효차를 우려낼 때 쓰이는 그릇인 다호(茶壺)로 북송시대에 만들어져 명나라와 청나라 때 널리 사용된 것으로 전해진다.

자사호는 실용성과 예술성, 희소성을 갖춘 도구로 꼽힌다. 차를 다려 마시던 방식에서 우려 마시는 방식으로 차 문화가 바뀌면서 사용됐다.

명·청 시기에 자사호를 애용했던 문인 사대부들이 자사호 제작에 적극 참여하면서 다양한 모습으로 발전했다. 자사호는 자연을 나타내기도 하고 고전이나 시대 정신을, 사회적 실천 메시지를 담기도 하며 한 시대의 문화를 표현해냈다.

‘자사’는 흙이 아닌 돌이라는 재료의 특성으로 금석문과 결합하며 예술적 가치가 더해졌는데, 자사호라는 캔버스에 문예와 도각장식을 남겨 ‘인문자사(人文紫砂)’라는 흐름을 만들기도 했다.

인문자사전이 열리고 있는 한국문화정품관갤러리 (사진=한국문화정품관갤러리)

티쿱스토어가 주관하는 '인문자사전 - 차호로 그려낸 세상'은 다음달 23일까지 이어진다. 전시기간 이야기 마당과 차회가 12차례에 걸쳐 열린다. 차문화의 즐거움을 더하는 도구로서 자사호의 매력과 함께 풍요로운 인문 여행도 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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