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세종공장 기사들이 가뭄을 겪고 있는 농가의 논에 물을 뿌려주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남양유업)

[뉴스인] 민경찬 기자 = 남양유업은 중부지역의 극심한 가뭄 해결을 돕기 위해 세종공장 기사들이 탱크로리에 우유 대신 물을 싣고 메마른 논으로 달려가 물을 뿌려주는 봉사활동을 펼쳤다고 13일 밝혔다.

현재 중부지역은 이례적인 가뭄으로 어렵게 모내기를 마친 논들마저도 물이 부족해 심은 모가 말라 죽을 위기에 놓여 있다.

가뭄피해가 큰 충남에 위치한 남양유업 세종공장에는 목장에서 생산한 우유를 공장으로 운송하는 7~15톤 탱크로리 차량을 다수 운용 중인데, 타들어가는 논을 지나칠 때마다 가슴 아파하던 남양유업 기사들이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나선 것이다.

지난 9일 1차로 세종시 장군면 은용리와 다방리 일대 1100여평 논에 탱크로리 6대가 48톤의 물을 지원했으며, 추가로 10일과 12일 평기리와 은용리 일대 2200평에도 70톤을 지원, 3일간 총 16여대의 우유탱크 로리차가 3000여평의 마른 논을 적셨다.

봉사활동에 나선 직원들은 "약 1000평의 논에 탱크로리 5대에 물을 담아 쏟아 부었는데도 워낙 메말라 스폰지가 물을 쫙 흡수하는 것 같았다”며 "더 큰 차에 물을 싣고 오면 좋을텐데 도로가 좁아 7톤 트럭도 간신히 들어오는 실정”이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같은 물지원 활동은 창업주인 故 홍두영 남양유업 회장 때부터 실시해 온 것으로 가뭄 때는 탱크로리에 가득 찼던 우유를 저장고로 옮기고 공장의 지하수를 담아 가뭄현장에 뿌렸으며, 반대로 수해 때는 물을 퍼내는 활동을 해왔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앞으로도 가뭄해갈을 위해 세종시뿐 아니라 인근 지역까지 물 봉사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라며 "7톤차 100대 분량에 이르는 급수지원을 계속 펴나가는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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