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각예술가 후재 김법영 연작

*전각(篆刻)예술가인 후재(厚齋) 김법영 작가는 [귀남일기]를 통해 작품 속 주인공인 귀남이의 눈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비가 온다. 이런 구물한 날은 빨간 장화 신고 싶다. 그럼 빗물도 꽃빛이겠다. -귀남

[뉴스인] 김법영 작가 =

긴 가뭄 끝에 비가 내린다.
다들 살겠다고 아우성이다.
빗속을 엄마와 딸이 걷고 있다.
조그만 아이의 빨간 장화가 귀엽다.
귀남이 녀석
곁눈으로 여러 번 힐끔거린다.
지 혼자만 우산 쓰고 있다고 불만인데
이젠 장화까지 욕심내나?
겨울 되면 빨간 장갑 사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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