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선수 리우샤오린 대회 참가 장면 (사진=포티움)

[뉴스인] 김영일 기자  =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효자종목으로 주목받는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 스케이트 종목은 순간적인 스피드 업 효과가 0.001초 차이를 가져와 승부가 판가름 되는 스포츠다.

공기저항 저하, 근육 서포팅을 통한 운동능력 개선 등이 기록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기록경기 유니폼의 무게와 공기저항, 땀을 흡수하고 발한시키는 기능성 등의 작용이 중요한 요소로 기술 개발에 적용되고 있다.

이에 글로벌 스포츠웨어 업체들은 앞다투어 다양한 기술력을 선보이고 있다.

심석희 선수 대회 참가 장면  (사진=포티움)

한 의류업체는 비행기에 적용되는 공기의 영향을 인공 장치로 시험하는 윈드터널 테스트를 통해 훈련복의 효과를 주장했고, 유럽의 유니폼 연구자료에서는 운동역학적인 방법으로 체형에 맞는 유니폼 제작을 통한 운동기능 향상을 언급하기도 했다.

나이키, 언더아머와 FILA(휠라), 헌터 등 글로벌 브랜드에서는 지속적인 스포츠 기능연구에 투자해온 가운데, 국내에선 '포티움社'에서 솔베이사가 개발한 emana 특수원단과 근육 모양으로 구성한 테이핑 서포팅 직조 방법으로 '근펌프(muscle pump)' 효과를 통한 운동능력 향상과 피로회복에 관한 연구논문 발표했다고 22일 밝혔다.

고려대학교 기술지주 자회사로 설립된 스포츠과학 연구소 '포티움'에는 스포츠의학전문가와 재활의학, 정형외과 의대 교수 및 의류학과 전문 교수들이 참여해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해오고 있다.

훈련복 개발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국가대표팀 의무 부분과 부위원장이자 인천아시안게임 도핑검사관이었던 엄성흠 책임연구원은 이상화 선수 이후 주목받고 있는 스피드스케이팅 김보름 선수와 곽윤기, 이강석, 박승희 선수의 재활 트레이닝을 담당했다.

또한 탁구의 유승민, 농구 이승현, 허웅, 허훈, 박재현 등 여러 선수들의 부상 회복과 경기력 증진을 연구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2015년부터 아이스슬레지하키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들의 유니폼 개발에 참여했으며, 스포츠 선수 유니폼의 과학적인 발전을 위해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포티움 엄성흠 대표, 걸그룹 HUB 루이,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국가대표 곽윤기 선수 (사진=포티움)

포티움 의무담당자는 "제주 유나이티드 선수들과 인천 유나이티드 선수들, 유소년 팀에게 리커버리 의류를 제작해 선수들의 ‘하지 피로도 경감’과 ‘쥐나는 현상 경감’, 근육 부상 예방과 경기 중 리커버리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스포츠과학 연구소에서는 국내 빙상 선수들의 체형과 종목 특성에 맞는 테이핑 서포터를 개발해 스포츠개발원의 연구위원 자문을 받아 기능 개선을 위한 프로젝트가 시행 중이라고 전했다.

단거리와 장거리 선수들의 근육 형태에 맞는 적정한 압력과 근육 서포팅 포인트를 찾아내어 일부 선수들에게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2일 엄성흠 대표는 "국내 스포츠 브랜드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육성하기 위해서 디자인과 브랜드 마케팅만이 아닌 기본에 충실한 스포츠과학 연구와 기능성 소재 개발 등 R&D에도 힘을 쓰는 기능성 스포츠웨어 기업이 나타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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