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컬렉티드 스토리즈'

[뉴스인] 김영일 기자  = 연극 '컬렉티드 스토리즈(The Collected Stories)'가 오는 17일부터 28일까지 서울 마포구 소극장 산울림에서 공연된다.

이 연극은 1996년 초연 이후 미국 뿐 아니라 영국 웨스트앤드 등 영미권 국가에서 빈번히 공연되고 있다. 퓰리처상을 수상한 바 있는 미국 중견 작가 '도널드 말규리스'(Donald Margulies)의 대표작으로 여배우 두 명이 이끌어 가는 밀도 높은 작품이다.

대학 교수인 ‘루스’는 유명 단편 소설작가로, 까탈스러운 성격이지만 가르치는 일을 즐기는 50대 독신여성이다. 그녀는 수업의 일환으로 ‘리사’를 불러 개인지도 시간을 갖는데 그녀가 쓴 글에 흥미를 느낀다.

‘리사’는 평소 열렬히 동경하던 작가 ‘루스’와의 만남에 흥분을 감출 수가 없다. 그 시간 이후 그녀는 ‘루스’의 조교가 되겠다고 지원하고 둘은 점점 가까워진다. ‘리사’는 ‘루스’의 지도를 통해 작가로 성장해 가고 이들은 창작에서만이 아니라 인생의 사제지간이 되어간다.

그러던 중 ‘루스’는 ‘리사’가 자신에게 알리지 않은 채 출판사에 보낸 단편이 곧 출간될 거라는 소식을 뒤늦게 전해 듣고 그녀의 첫 성공을 축하해 주면서도 기분이 상해 결국 약간의 말다툼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젊은 시절 사랑 이야기를 ‘리사’에게 털어놓기에 이른다. 이제 ‘리사’는 등단작가가 되고, ‘루스’와 ‘리사’의 관계는 친구이자 동료에 가깝다.

4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리사’는 첫 장편소설의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투병 중인 ‘루스’는 그 시간 동안 칩거하고 있다. 기념회를 마치고 ‘리사’는 ‘루스’를 찾아 가지만 그녀는 차갑기만 하다.

1990년대 미국 뉴욕을 배경으로 했지만 섬세한 심리표현과 빈틈없는 이야기 구조, 시대를 초월한 세대 간 이야기, 세월에 관한 이야기라는 점에서 보편성을 가진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뉴스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