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일 오후 6시 반,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뉴스인] 박소혜 기자 =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남과 북의 접경지역에 위치한 경기도 파주에서 평화를 내세운 패션쇼가 열린다.

이순화갤러리가 주최하고 파주 주민들로 이뤄진 '파주사람들'이 주관하며 경기도 파주시가 후원하는 전통복식연구가 이순화 디자이너의 패션쇼는 오는 6월 2일 오후 6시 30분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펼쳐진다.

'파주, 평화의 희망을 싹 틔우다'라는 타이틀을 내건 이번 행사는 ▲1부 삼국시대 의상 ▲2부 조선시대 의상 ▲3부 광복군과 6.25 ▲4부 약속의 땅 DMZ ▲5부 세계 평화의 노래 등 5개 무대로 구성된다.

6.25전쟁 영상 상영으로 패션쇼의 본 막이 오르면 삼국시대와 조선시대로 이어지는 파주지역의 역사가 전통 한복으로 선을 보이게 된다.

특히 3부에서는 나라를 되찾기 위해 목숨을 바친 '광복군'과 함께 6.25전쟁 참전국 용사들을 기리며 그 나라 군복들이 무대에서 재현된다.

또한 남북의 경계지역이면서 사람이 오가지 않아 자연생태계가 잘 보존돼 있는 DMZ는 생명의 소중함이 패션을 통해 상징적으로 보여진다.

마지막 무대에서는 세계 국기와 꽃이 어루어진 의상이 무대에 올라 '평화의 빛을 온 세계로 전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윤관 장군의 37대 후손인 윤응철 파주시의회 의원이 '세계 평화의 빛이 되어' 패션쇼에 관해 얘기하고 있다. (사진=민경찬 기자)

패션쇼가 열리는 임진각 평화누리는 남북 대립의 역사 속에서 아픔과 긴장이 흐르는 분단의 상징 지역이다. 지난 2005년 세계평화축전을 계기로 조성된 평화누리공원에서 이번 패션쇼는 화해와 상생, 평화를 일깨워줄 예정이다.

10일 이순화 디자이너는 "한복에 우리의 분단 역사를 어떻게 담을지 오래 준비해 왔다. 특히 파주는 고구려와 백제의 경계였던 임진강이 분단의 상징으로 자리하고 있는 곳이다. 이러한 역사를 전통복식을 통해 제대로 조명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번 패션쇼 무대에 오르는 연인원만 100여 명에 이른다. 파주의 위인 중 고려시대 윤관 장군의 37대 후손인 윤응철 파주시의회 의원도 이번 무대에 장군복을 입고 올라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윤응철 의원은 "대한민국 역사에서 파주시가 갖고 있는 상징들이 많은데, 지금까지 파주의 역사를 알리는 행사는 거의 없었다. 분단의 아픔을 극복하고 평화의 희망을 제시하는 무대에 오르게 된 만큼 앞으로 통일시대를 준비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본 행사의 미디어 주관은 뉴스인이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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