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노화와 관련 있어

[뉴스인] 김동석 기자 = 수면무호흡이 주의집중력과 심리운동 등 전두엽 기능 저하와 관련성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0일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수면장애센터 신철 교수 연구팀은 최근 한국인유전체조사사업 중 안산코호트에 참여하고 있는 1492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수면다원검사를 통한 수면무호흡 증상을 가진 환자군(n=711)과 정상군(n=781)을 비교한 연구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수면무호흡 증상을 가진 군은 정상군에 비해 주의집중력 점수가 낮았다. 또한 수면무호흡 증상을 가진 사람은 주간 졸림증의 위험이 1.7배 더 높다는 점도 확인했다.

수면무호흡은 수면 중 호흡 정지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증상으로, 심한 코골이와 주간 졸림증 등 수면 장애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이러한 수면무호흡 증상은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것 뿐만 아니라 작업기억(working memory), 장기기억(long-term memory), 주의력(attention), 관리기능(executive function) 등의 인지 저하와 관련돼 있음이 보고된 바 있다.

이번 연구는 여러 인지기능 검사 중 특히 정신운동 속도 및 단기기억 평가를 위한 검사인 숫자-기호 바뀌쓰기(digit symbol coding, DSC) 검사 결과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이는 전두엽 기능 저하를 의미하는 중요한 지표로 수면무호흡 증상이 단순 인지기능 저하를 보인다는 과거 연구에서 더 나아가 전두엽 기능 저하와 연관되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신철 교수는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무호흡 증상은 산화 스트레스로 인한 내피기능 저하를 비롯한 직접적인 신경 손상, 심지어 아밀로이드 생성 등의 변화와 같은 뇌기능 장애를 야기할 수 있다”며 “만성 스트레스로 여겨질 수 있는 수면무호흡의 부적응 증상으로 인지기능 저하가 나타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무호흡이 의심되는 사람들은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진단을 받고 양압기(CPAP) 등의 치료를 통해 무호흡을 개선해야 인지기능저하와 같은 인지 노화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신철 교수 연구팀의 연구 결과는 수면 분야 저명 국제학술지인 ‘Sleep’ 2017년 1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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