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8일 복합문화공간 우나앤쿠에서

▲음악낭독극 '아버지' 포스터 (사진=우나앤쿠 제공)

[뉴스인] 민경찬 기자 = 출간 당시 300만 독자를 울린 김정현의 소설 '아버지'가 배우들의 낭독과 음악가들의 라이브 연주가 어우러진 입체 공연으로 무대에 오른다. 

지난 1997년 IMF 외환위기로 경제가 어려워지자 많은 가정이 해체되고 가장들은 외로움과 소외감으로 가정과 사회에서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모두에게 위로와 이해가 필요했다. 이런 시기에 그들을 위로하고 눈물을 닦아주던 소설이 있었다. 동시대 아버지들은 김정현의 소설 '아버지'를 통해 위로를 받았고 자식들은 아버지를 이해하게 되었다.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그때보다 더 나아진 것도 없다고 하는 2017년 가정의 달을 맞아 오는 28일 서울 동작구 대방동 복합문화공간 우나앤쿠에서 '음악낭독극'의 새로운 형식으로 '아버지'를 만난다.

음악낭독극 '아버지'는 평범한 50대인 한정수가 친구 병원에 들렀다가 췌장암으로 5개월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고, 죽음을 맞이하기까지 가정 내에서 아버지의 외로움과 소외감, 가족 간의 갈등을 다루고 있다. 

공연 후 원작자 김정현과 배우, 연주자들이 관객과 함께 애프터파티를 열고 공연의 감동을 나누고 이 시대의 아버지에 대해 소통한다.

공연을 기획한 공연기획자 겸 우나앤쿠 대표 정유나 씨는 "연주자들의 음악적 이야기를 백그라운드 음악이 아닌 흡입력 있는 연주로, 공연에서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역할을 부여해 공연의 감동과 몰입도를 높였다"고 밝혔다.

한편 소설가 김정현은 1994년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 1996년 가정과 사회에서 설 자리를 잃어버린 아버지의 초상을 그린 장편 소설 '아버지'를 출간, '아버지 신드롬'을 일으키며 당대의 국민소설 작가로 자리매김하였다. 작품으로 '안중근, 아베를 쏘다', '아버지의 눈물', '황금보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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