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팀이 실험 마우스의 왼쪽 폐에 방사선을 조사해 방사선 폐렴을 유발한 후 'PM014' 제제를 투여해 폐의 CT를 촬영한 그림이다. 왼쪽이 정상 대조군(Control)의 폐이며, 제제를 0, 100, 200mg/kg만큼 투여할수록 폐 손상이 감소해 정상 용적이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사진=한국보건산업진흥원)

[뉴스인] 박소혜 기자 =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이영찬)은 국내 연구진이 방사선 폐렴 질병의 상태를 호전시킬 수 있는 천연물 치료제 후보물질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경희대 한의과대학 배현수 교수, 연세대 의과대학 조재호 교수·김지연 박사가 주도했고, 보건복지부·한국보건산업진흥원 양·한방융합기반기술개발이 지원했다.

연구 결과는 의·과학 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지인 'Scientific Reports(사이언티픽 리포트)' 온라인판에 지난 3월 21일 실렸다.

연구는 폐암이나 유방암 치료를 위해 흉부방사선 조사를 받은 환자에서 발생할 수 있는 방사선 폐렴에 대한 치료제 개발을 위해 이뤄졌다.

폐암은 방사선 치료 부작용으로 방사선 폐렴이나 폐 섬유화가 발생할 수 있지만, 이를 예방하거나 효율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대책은 별로 없는 상황이다.

방사선 폐렴에 사용하는 스테로이드제제는 부작용으로 장기적으로 사용할 수 없고 예후가 나쁜 폐 섬유화에는 거의 효과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한의학에서 폐 질환에 처방되고 있는 청상보하탕을 재구성한 제제를 방사선 폐렴 실험동물 모델에 투여해 효능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청상보하탕을 재구성한 PM014는 천식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등에서 우수한 효능이 확인된 바 있다. 급만성기관지염에 대해서도 임상 2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연구팀은 "방사선 치료 후 흔히 접할 수 있는 방사선 폐렴에서 스테로이드 제제가 아닌 천연물을 기반으로 부작용이 적은 생약 성분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입증했다"며 "한·양방 병행치료에 기여하고 난치성 질환 치료의 국가 경쟁력 확보에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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