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병 우식증', 발견 늦고 진행 빨라 주의

(사진=메디서클)

[뉴스인] 박소혜 기자 = 아이의 잠을 재우려고 우유병을 오래 물려주다가 충치 등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일명 '우유병 우식증'은 모유를 먹으며 잠들거나 우유병을 물고 자는 아이에게 단기간 충치가 생길 수 있다는 점에서 나온 말이다. 

노원다인치과병원 허영준 병원장은 "우유병 우식증은 발견이 늦고 진행 속도는 매우 빠르다. 위쪽 앞니가 부분적으로 아이보리색을 띠는 단계는 이미 치아가 썩은 상태"라고 14일 조언했다.

이어 "아이 앞니에 하얀 띠가 생기거나 부분적으로 아이보리색을 띤다면 우유병 우식증일 수 있으므료 치료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대개 치아는 생후 6개월부터 나기 시작해 만 3세가 되면 20개의 유치(젖니)가 모두 나온다. 유치는 영구치보다 약해 충치가 발생하기 쉬운데, 충치 때문에 일찍 빠지면 영구치가 나올 공간을 확보하기 어려워 덧니나 부정교합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렇다면 우유병 우식증은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

우선 갓난아기 때부터 잇몸 마사지를 자주 해주면 혈액순환이 잘 돼 도움이 된다. 검지에 거즈손수건 등을 말아 잇몸을 문지르거나 톡톡 두드려주면 된다. 이때 자연스럽게 분유 찌꺼기도 닦아낼 수 있다.

또한 앞니가 올라오기 시작하면 아이에게 젖이나 우유병을 물리고 재우는 것은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우유병 없이 잠들지 않는 아이라면 우유병에 우유 대신 물이나 보리차 등을 넣어 두는 것도 방법이다.

허영준 전문의는 "아이가 만 1세쯤 되면 우유병 대신 컵을 사용하게 해 점차 우유병 사용을 줄여나가는 것이 좋다. 앞니만 난 경우에는 거즈나 유아용 고무 칫솔로 입안을 가볍게 닦아주는 등 올바른 양치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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