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주 휴식에도 피곤 지속되면 질병 유무 확인해야

(사진=한국건강관리협회)

[뉴스인] 박소혜 기자 = 계절이 봄으로 넘어오면서 날은 따뜻해졌지만 몸은 더 나른해지고 피로감을 느낀다는 사람이 많다. 이런 춘곤증은 계절 변화에 몸이 적응하려는 일시적인 현상이지만 심할 경우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 어떻게 극복하면 좋을까.

11일 한국건강관리협회에 따르면 춘곤증 증상의 경우 적응 시간이 끝나면 나아지지만 충분한 휴식에도 극복되지 않는다면 혹시 다른 질병의 신호는 아닌지 살펴야 한다. 

춘곤증의 원인은 낮 시간이 길어지면서 생체리듬이 바뀌기 때문이다. 근육이 이완되며 나른해지지만 활동량이 늘면서 신진대사가 왕성해져 신체 기관에 과부하가 걸리기 쉽다. 이때 비타민과 무기질 등의 필요량이 증가하는데, 충분히 섭취하지 못할 경우 영양불균형으로 춘곤증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상으로는 피로감, 졸음, 식욕부진, 소화 불량, 집중력 저하, 현기증 등이 있다. 충분히 자도 졸음이 쏟아지고, 의욕이 떨어지거나 짜증이 나기도 한다. 손발 저림, 눈의 피로, 불면증, 두통 등을 겪기도 한다. 특히 운동 부족이나 피로 누적,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에게 더 심하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이 2~3주의 적응기간이 지나도 나아지지 않는다면 다른 질병이 아닌지 검사가 필요하다. 6주 이상 충분한 휴식에도 피곤이 풀리지 않는다면 만성피로, 갑상샘기능저하증, 빈혈, 수면장애, 간 질환으로 인한 간 기능 저하, 비정형적 우울증 등의 가능성이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건강증진의원 김지연 과장은 "춘곤증 극복을 위해 아침에 햇빛을 자주 보는 것이 좋다. 지나친 낮잠은 밤의 수면을 방해하므로 낮잠은 30분 내외가 적당하며, 가급적 밤 11시 전에 잠드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한 카페인과 음주, 흡연은 피로감을 더 느끼게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틈틈이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풀고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운동이 필요하다. 

비타민 B와 C를 보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냉이, 달래 등 봄나물과 과일, 해조류, 우유, 달걀, 생선 등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이 피로와 면역력 증강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지연 과장은 "7~8시간 정도의 충분한 수면과 주 3~5회 30분 이상의 적당한 운동, 규칙적인 식사와 충분한 영양섭취 등 생활습관 실천으로 춘곤증을 극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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