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노인성 안질환, 환자 증가세

노인성 안질환 연도별 추이

[뉴스인] 박소혜 기자 = 신체 부위 중 가장 노화가 빠른 기관은 어디일까. 바로 눈이다. 노인성 안질환은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데, 고령 인구가 늘면서 노인성 안질환 환자도 증가 추세다. 대표적인 3대 노인성 안질환으로 백내장, 녹내장, 황반변성이 꼽힌다. 

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12~2016년 백내장 환자 수는 15% 늘었고, 녹내장은 39%, 황반변성은 50% 이상 늘었다. 백내장은 지난 2015년 전체 의료부문 수술 분야에서 수술 건수가 가장 많았다.

백내장은 눈에서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뿌옇게 되면서 빛을 제대로 통과시키지 못해 시력이 떨어지는 질환이다. 눈부심이 심하고 시야가 침침한 증상을 보인다.

백내장은 노안과 함께 오는 경우가 많아 증상을 구분하는 것이 쉽지 않다. 노안의 경우 수정체 두께를 조절하는 근육의 탄성이 떨어져 근거리 초점이 흐려지고 뻑뻑한 눈, 흐린 시야, 두통, 피로감 등을 가져온다. 이에 비해 백내장은 안개 낀 것처럼 흐리게 보이거나 겹쳐 보이기도 한다.

뿌옇게 보이는 백내장 시야(왼쪽)와 어둡게 보이는 녹내장 시야 (사진=비앤빛강남밝은세상안과)

또 다른 노인성 안질환인 녹내장은 시신경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이다. 눈과 뇌를 이어주는 시신경이 망가질 경우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다. 초기 증상이 없고 발병 원인도 정확하지 않지만 약물로 관리하면 시력을 유지할 수 있다. 녹내장을 진행시키는 안압은 안압강하제 약물로 조절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반변성은 노화, 가족력, 흡연 등으로 황반부에 변성이 일어나는 시력장애다. 눈의 안쪽 막막 중심부에 위치한 신경조직이 황반인데, 시세포가 모여 있어 물체의 상이 맺히는 곳이다. 곧게 뻗은 선이 굽어 보이거나 사물의 한 부분이 까맣게 보이는 등의 증상이 있다. 또한 컨디션에 따라 시력 차이를 보여 증상을 알아차리기 쉽지 않다.

비앤빛강남밝은세상안과 이인식 원장은 "눈은 40대 이후 노화가 급속히 진행된다. 백내장은 수술로 교정이 가능한데 녹내장과 황반변성은 확실한 치료법이 없어 평소 증세를 잘 관찰해 조기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흡연이나 음주 등을 피하고 채식 위주의 식습관과 함께 루테인, 항산화제 등으로 보조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권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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