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박소혜 기자 = 질병관리본부는 4일 제주지역에서 올해 첫 번째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되면서 전국에 일본뇌염주의보를 발령했다.

최근 일본뇌염주의보 발령시기는 매년 4월 초로 앞당겨지고 있는 추세다. 또한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일본뇌염매개모기 개체수는 1262마리로 2015년에 비해 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뇌염은 이 바이러스를 가진 매개모기에 물릴 경우 혈액을 통해 급성으로 신경계 증상을 일으키는 제2군 법정감염병이다.

대부분 증상이 없이 가볍게 앓고 지나가지만 250명 중 1명 정도는 임상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뇌염이 발생하면 사망률이 높고, 회복되더라도 신경계 합병증 발생 비율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최근에는 40대 이상 성인을 중심으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최근 5년간 국내 일본뇌염 발생자의 90%는 40대 이상 성인으로 나타났다.

영유아의 경우 국가필수예방접종으로 일본뇌염백신을 접종하지만, 국내에 백신이 도입되기 전인 1971년 이전에 태어난 40대 이상 성인의 경우 항체가 없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식약처는 지난 2015년 성인이 접종할 수 있는 일본뇌염 생백신(이모젭)을 허가한 바 있다.

성인은 1회 접종으로 2주만에 방어면역을 얻을 수 있으며, 영유아는 생후 12개월 이후 2년만에 2회 접종으로 가능하다.

질병관리본부는 "논이나 돼지축사인근 등 일본뇌염 매개모기 출현이 많은 지역에 살거나 동남아 등 일본뇌염 유행국가로 여행 계획이 있다면 예방접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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